트럼프,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 평화안 제시했지만…중동 평화는 요원

입력 2020-01-29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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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 정착촌에 대한 이스라엘 주권 용인...팔레스타인의 동예루살렘 국가 건설 허용

▲팔레스타인 남성이 2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평화구상 발표를 모니터로 지켜보다 신발을 던지고 있다. 이슬람권에서 신발은 상대를 모욕하거나 경멸하는 상징이다. 헤브론/로이터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남성이 2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평화구상 발표를 모니터로 지켜보다 신발을 던지고 있다. 이슬람권에서 신발은 상대를 모욕하거나 경멸하는 상징이다. 헤브론/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오랜 분쟁을 해소하기 위한 중동평화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이 이를 거부하면서 중동평화는 아직 요원하다는 평가다.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중동평화구상을 발표했다. 유대인 정착촌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을 인정하는 대신 팔레스타인의 동예루살렘 국가 건설을 허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트럼프가 내놓은 중동평화안은 팔레스타인 자치령인 요르단강 서안의 유대인 정착촌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을 용인한다. 다만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 협상이 이뤄지는 향후 4년간 요르단강 서안에 새로운 정착촌을 건설할 수 없다. 또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다. 대신 팔레스타인은 동예루살렘 일부 지역에 수도를 포함한 국가를 건설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테러 활동 중지 등 조건부 국가 인정이다.

이스라엘이 요구해온 팔레스타인 자치지역 내의 ‘정착촌 인정’과 팔레스타인이 목표로 한 ‘완전한 국가 건설’을 절충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현실적인 2국가 해법을 제안하고 있다”면서 “이전 정부가 제시한 것과는 근본적으로 다르고 양측 모두에 유익한 윈-윈”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팔레스타인 독립국가를 설립하고 대사관을 개설하는 데 500억 달러(약 58조 7000억 원)의 국제 금융을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은 즉시 거부를 표명했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이날 “예루살렘은 흥정의 대상이 아니다”라면서 “팔레스타인 민족은 미국의 구상을 역사의 쓰레기통으로 보낼 것”이라고 비난했다.

NYT는 이번 평화안을 두고 “이스라엘을 강력히 지지하는 구상”이라고 평가했다. 수십년 동안 이스라엘이 요구했던 것을 대부분 들어준 반면 팔레스타인에는 제한적 주권을 지닌 국가 설립 가능성만을 보여줬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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