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폐렴', 과잉대응은 성급…역학적 동선 밖 확진자 가능성 예의주시"

입력 2020-01-31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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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순천향대 교수 "확진자는 당분간 계속 발생…국가보건시스템 믿고 방역원칙 잘 이행해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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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7명으로 늘어나며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공포감이 더해지고 있다.

3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우한을 방문했던 28세 한국인 남성의 확진으로 우한 폐렴 환자는 7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처럼 2차 감염이 시작되며 우한 폐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늘어나는 확진자에 대해 성급하게 과잉대응할 필요는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태형 순천향대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중국에서 입국한 사람들 중에서 확진환자가 발생할 것이란 점은 이미 예상된 시나리오이며 우한 현지 주민들까지 귀국했기에 이들 중 증상자가 있으면 당분간 확진 숫자는 더 늘어날 것”이라며 “당장 확진자가 늘어나고 지역사회 내 밀접 접촉자 생겼다고 과잉 대응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WHO)는 30일(현지시간) 우한폐렴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 이는 판데믹(전염병 경보단계 중 최고 위험 등급) 바로 아래단계로 교역과 이동의 제한은 권고하지 않는다.

김 교수는 “WHO도 국가별 보건시스템이 이번 바이러스를 감당할 수 있다고 결론을 내린 것 같다”며 “진원지인 중국에서 바이러스의 불이 다 꺼지기 전까지는 국가별 확진자 발생은 불가피할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그는 예상 밖의 상황에서 확진자가 나올 경우가 우려된다는 입장이다.

김 교수는 “현재는 중국에서 들어온 입국자와 그들과 접촉한 경우라는 역학적 동선 내에서 발생되고 있어 여행자와의 접촉자 관리가 중요한 상황”이라며 “다만 그밖의 상황에서 확진자가 발생할지가 가장 큰 걱정으로, 시나리오 밖에서 생길 수 있는 변수에 대해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정부가 검사 속도와 편의성이 우수한 새로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검사법(Real Time RT-PCR)을 구축하는 것은 환자 선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 교수는 “새로운 검사법은 6시간 정도 이내에 확진 판별이 가능하기 때문에 선별진료가 원활해 질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 보건시스템을 믿고 국민 모두 방역 원칙을 잘 이행해 슬기롭게 이 상황을 극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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