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H, ‘기생충’ 극장 개봉에 베팅한 이유는?

입력 2020-02-14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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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H가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 투자한데 이어 콘텐츠 사업을 확장한다.

14일 회사 측에 따르면 KTH는 영화 ‘기생충’ 제작과 극장 배급에 투자했다. ‘판권을 갖고 있다’는 정보가 정확한 정보는 아니었던 셈이다. 판권이란 유통시킬 수 있는 권리를 말하는데 ‘기생충’의 경우 영화 제작과 극장 배급에 관한 1차 판권과 OTTㆍIPTV 등 개봉 이후 배급되는 2차 판권이 분리돼 있다.

그러나 영화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에 오르자 CJ ENM 등 관련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상승한데 비해 KTH 주가는 잠잠했다. 이에 한 투자자는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투자해서 수익이 좀 난건가? 홍보 좀 해라”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투자자는 “주주돈으로 투자해 놓고 홍보를 못할꺼면 투자를 말든가”라고 불평하기도 했다.

회사 측은 “정확히 말하자면 ‘판권’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며 극장에 영화가 개봉될 경우 투자 지분율 만큼 나중에 이익이 발생했을 때 수익을 나눠 갖는 권리만을 갖고 있어 크게 홍보에 나서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KTH는 극장에서 영화가 개봉될 때에만 수익을 얻게 된다. 오스카 수상 이후 영화관이 연달아 ‘기생충’ 재개봉을 예고한 상황에서 회사 IR 담당자는 “극장에 대한 수익이 발생하면 해외든 국내든 상관없이 수익을 나눠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KTH가 부각된 것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공시한 뒤다. KTH는 2019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6% 성장한 3223억 원, 영업이익은 92.8% 늘어난 107억 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12일 공시한 바 있다.

사업 부문 중에서는 커머스 사업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지난해 커머스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27.8% 늘어난 1829억 원을 기록했다. 외에도 KTH는 ICT(사물인터넷), 콘텐츠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KTH는 콘텐츠 2차 판권을 유통하는 방식의 콘텐츠 사업도 활발히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미국 드라마 ‘워킹데드’나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 등 1만5000여 편에 달하는 콘텐츠의 2차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영화 제작 등 1차 권리에 대한 투자도 이어나가고 있다.

KTH 측은 향후에도 관련 사업을 전개해나갈 계획이다. 회사 IR 담당자는 “현재 사업 비중을 보면 홈쇼핑 등 커머스가 60%를 차지하고 있고 콘텐츠 사업은 19% 정도에서 유지하고 있다”며 “현재 회사가 규모 면에서 점차 성장하고 있는 만큼 시장 상황에 맞춰 좋은 콘텐츠가 있다면 투자를 늘릴 수 있도록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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