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놀란 가슴…중국 “손 말고 ‘돈’도 씻어라”

입력 2020-02-18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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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회수해 자외선·고온 소독…일부 지폐는 폐기 처분하기도

▲조명이 켜진 주식 그래프 뒤편으로 중국 위안화 지폐가 보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조명이 켜진 주식 그래프 뒤편으로 중국 위안화 지폐가 보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현금 소독’이라는 새로운 전략을 꺼내 들었다. 불특정 다수가 주고받는 돈이 바이러스 감염의 매개체가 될 수 있는 만큼 지폐의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CNN은 17일(현지시간) 중국 현지 언론을 인용,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질병 확산 중점 지역으로부터 현금을 회수해 자외선과 고온으로 소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독된 지폐는 은행에서 7~14일간의 격리 기간을 거친 뒤에야 다시 시중에 제공될 예정이다. 이 중에서도 병원, 재래시장 등 감염 위험이 크다고 판단된 곳에서 회수된 지폐는 소독하지 않고 폐기 처분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화폐 공급을 보충하기 위해 인민은행은 지난달 17일 이후 총 6000억 위안(101조 9400억 원) 규모의 위안화 신권을 전국에 풀었다. 이 중에서 40억 위안은 코로나19의 발병지이자 피해가 가장 심각한 우한에 할당됐다.

이와 함께 중국 정부는 국민에게 현금 대신, 전자결제를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중국 상무부와 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7일 공동으로 발표한 지침에서 “국민이 경제 활동에서 될 수 있으면 전자 결제 수단이나 신용카드를 적극적으로 써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중국의 이 같은 조치는 현금 사용이 ‘확실하고 강력한 바이러스 전달 매개체’로 건강에 매우 유해하다기보다는 코로나19를 막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인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에서 사용되는 현금에 얼마나 많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되고 있는지는 불분명하며, 아 바이러스가 지폐 표면에서 얼마나 오랜 기간 살아있을 수 있는지 역시 명확히 밝혀진 바 없다.

CNN은 “2017년 뉴욕에서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미국 달러 지폐에서 애완동물의 DNA, 약물 흔적, 박테리아와 바이러스 등이 발견됐다”며 “돈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더러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그것이 현금이 실제로 우리의 건강에 위험하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돈과 연관된 질병의 전염은 드물고, 현금인출기(ATM)에서 큰 질병이 발생한 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17일 기준 중국에서 확인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7만2436명, 사망자는 1868명으로 집계됐다. 현재 중국 지도부는 내달 초 열릴 예정이었던 중국 최대 정치 행사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의 연기를 검토할 만큼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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