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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심각’ 단계 격상…서울시, 직원 시차출근제 시행

입력 2020-02-24 12:05 수정 2020-02-24 12:48

역학조사반 4배 확대…서울의료원ㆍ서남병원 ‘감염병관리기관’ 지정

(연합뉴스)
(연합뉴스)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단계가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됨에 따라 직원 시차출근제 등을 시행한다.

24일 박원순 서울시장은 “코로나19 감염력이 아주 강한 것으로 확인되므로 출퇴근 시간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 시설의 혼잡도를 줄이기 위한 것”이라며 “사회적 노출 최소화를 위해 서울시 공무원부터 출퇴근 시간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서울 소재 기업, 공공 및 민간기관 등에도 시차 출퇴근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협조를 구할 생각”이라며 “어제 이미 대한상의 박용만 회장과 통화해서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이미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서울시에 따르면 코로나19 방역 관련 인력과 부서별 필수인력을 제외하고 70% 이상의 시 공무원은 오전 10시 출근, 오후 7시 퇴근한다. 출퇴근 시간 조정에는 25개 자치구는 물론 25개 시 투자ㆍ출연기관 등 총 4만2000여 명이 참여한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현장 역학조사반 인력을 기존 4개반 24명에서 16개반 96명으로 4배 확대해 이날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또 서울의료원과 서남병원은 ‘감염병관리기관’으로 지정하고 입원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옮겨 병상 413개를 확보했다. 앞으로 총 900병상 이상을 확보할 예정이다.

서울의료원과 보라매병원에는 어린이 전용 선별진료소도 운영한다. 25개 보건소는 기존 진료 기능을 전면 중단하고 코로나19 대응에 집중키로 했다.

어린이집 5705곳, 초등돌봄시설 495곳, 문화체육시설 73곳은 휴관에 들어간다. 어린이집은 3월 9일까지 2주간 휴원한다. 가정 양육이 어려운 영유아를 위해서는 당번 교사 등을 배치한다.

잠실실내체육관, 고척돔 등 15개 시립체육시설은 이날부터, 시립 도서관, 박물관, 미술관,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등 문화시설은 25일부터 전면 휴관한다. 체육행사는 취소가 곤란할 경우 행사를 축소하고 무관중 경기를 시행할 방침이다.

특히 서울시는 신천지 관련 시설과 병원 내 감염이 우려되고 있는 은평성모병원 등 위험 시설에 대한 집중 방역을 실시할 계획이다.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전달받은 170개소 중 163개의 서울시 소재 신천지교 교회 및 부속기관에 대한 폐쇄와 방역을 완료했다.

또 신천지 위치 알림앱에서 확인된 158곳, 개신교 총회 제보에 따른 162곳, 시민들이 제보한 20곳 등에 대해서도 기존 입수 목록과 중복 여부를 확인해 폐쇄와 방역 조치를 계속하기로 했다.

박원순 시장은 “지금까지는 중앙정부와 질병관리본부가 중심이 됐지만, 하루에도 수백 명의 확진자가 생겨나는 마당에 지방정부가 중심을 잡고 방역 대책을 추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어제 확대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 회의에서 대통령께서 지방정부 역할을 각별히 강조한 것도 이런 취지”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당분간 매일 오전 11시에 정례 브리핑으로 코로나19 대응 상황을 언론과 시민에게 공개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천지 측이 아직 서울시 내의 신도 명단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한시라도 빨리 자발적으로 신도명단을 제출해 주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또 광화문 광장 등 도심 집회 참가자들 대부분 코로나19에 가장 취약한 고령자들이라고 지적하고 지난 주말 집회를 강행한 ‘범국민투쟁운동본부’가 예고한 바대로 2월 29일과 3월 1일에도 집회를 강행할 경우 집회를 위해 설치되는 시설물을 강제 철거하는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시장은 “지난주 서울시의 도심 집회 금지 조치에도 불구하고 집회를 강행한 전광훈 목사 등 신원 특정이 가능한 사람은 물론, 신원 불특정 참가자들에 대해서도 채증된 동영상 및 사진 자료를 바탕으로 경찰에 고발하는 한편, 광화문광장 불법점유에 대한 변상금 부과 및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민ㆍ관ㆍ군ㆍ경 협력 거버넌스를 가동키로 하고 이날 오전 10시에 서울시 안전관리위원회를 개최해 서울시교육청, 서울지방경찰청, 수도방위사령부, 안전보건공단, 대한적십자사, 시민단체 등 유관기관과 공조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상시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대구ㆍ경북의 확진 환자를 치료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박 시장은 “서울시는 현재 안정적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므로 시립 의료원 등 공간을 확보해서 중환자 중심으로 (대구ㆍ경북 환자를) 받을 것”이라며 “이외에 여러 의료 장비를 대구ㆍ경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 경유자 입국 금지’는 불필요했다는 지론도 유지했다. 박 시장은 “결과적으로 봐도 중국에서 들어온 사람 중 그렇게 많은 숫자가 확진자로 드러나지는 않았다. 생각보다 중국의 영향은 크지 않다”며 “유학생도 특별검역 절차를 거치므로 큰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중국이 한국 경유자 입국을 금지할 가능성과 관련해 박 시장은 “미리 가정할 필요가 없고,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된다”며 “세계보건기구(WHO)도 입국 금지를 권고하고 있지는 않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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