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패닉' 호텔업계, 파격 할인 내세워 손님 끈다

입력 2020-03-1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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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 리워즈부터 객실 1+1 혜택ㆍ두끼 식사 포함 등 다양한 패키지 등장

호텔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연일 매출 타격에 시달리는 가운데 기존보다 가격을 낮춘 패키지를 선보이며 숨통 트이기에 나섰다. 날씨가 따뜻해지는 3월은 겨울철 뜸했던 호캉스 수요가 되살아나는 시기지만, 코로나19 이후 호텔업계는 무급휴직, 임금반납, 식음업장 폐쇄 등 각종 비용 줄이기로 연명하고 있다. 이에 호텔업계는 이전에 선보인 적 없던 파격적인 가격 혜택을 앞세워 떨어진 호텔 수요를 끌어올리며 매출 타격 극복에 나섰다.

코로나19 이후 숙박시설 이용 시 누릴 수 있는 혜택을 늘린 롯데호텔은 최근 숙박 시 최대 100달러 상당의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리워즈 패키지’를 내놨다고 11일 밝혔다. 롯데호텔은 31일까지 5성급 호텔 숙박 시 50달러 상당의 5000포인트를 적립해주고, 6성급인 시그니엘 호텔 숙박 시에는 100달러 상당의 1만 포인트 적립 혜택을 제공해준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롯데호텔이 최근 숙박 패키지에 여러 가지 혜택을 기존보다 늘리고 있는데 이번에 선보인 리워즈 포인트 패키지는 돌려주는 포인트 규모를 전보다 확대했다”라고 말했다. 적립된 포인트는 롯데호텔앤리조트 객실과 식음업장, 롯데면세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치얼 유 업 패키지’ (사진제공=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치얼 유 업 패키지’ (사진제공=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포인트 적립 혜택뿐 아니라 아예 객실 이용료를 낮춘 패키지도 등장했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객실 1박과 함께 호텔에서 두 끼 식사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치얼 유 업 패키지(Cheer You Up)’ 패키지를 31일까지 선보인다. 기존 객실 1박과 조식으로 구성된 패키지에서 나아가 점심이나 저녁 식사를 호텔 내 레스토랑에서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해당 패키지는 수퍼리어룸 기준으로 20만2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관계자는 “조식이 아니라 점심이나 저녁 식사를 패키지에 포함해 선보였던 적이 거의 없고, 숙박이나 조식만 해도 이번 ‘치얼 유 업 패키지’ 가격인 20만2000원보다 훨씬 높을 때가 많다”라고 말했다.

가격을 낮춰 혜택을 늘린 덕에 해당 패키지 반응은 좋은 편이다. 이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객실 점유율과 패키지 출시 후 반응이 달라지고 있다. 6일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는데 5일 만에 예상 목표치를 50% 이상 달성했다. 3월 말까지 목표치를 훨씬 웃돌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호텔 라마다 속초가 진행하는 바이 원 겟 원 프로모션 (사진제공=호텔 라마다 속초)
▲호텔 라마다 속초가 진행하는 바이 원 겟 원 프로모션 (사진제공=호텔 라마다 속초)

호텔 라마다 속초는 객실 1+1 패키지를 출시해 판매 중이다. 호텔 라마다 속초는 3월 한 달간 전화 예약을 통해 객실 예약을 진행하면 1객실 예약 시 추가 1객실을 무료(토요일 제외)로 이용하거나 1박 투숙 시 추가 1박 무료(금요일 제외)로 이용할 수 있는 패키지를 선보였다. 이번 프로모션은 전 객실 타입에 적용된다.

호텔 라마다 속초 관계자는 “1+1 객실 패키지는 “속초에도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나오고 비어있는 객실이 늘면서 이번에 처음 마련한 프로모션”이라며 “3월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는데 객실 하나를 무료로 더 주는 혜택인 만큼 기존보다 40% 이상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라고 말했다.

▲파크 하얏트 부산, '조식 패키지 할인 특가' 프로모션  (사진제공=파크 하얏트 부산)
▲파크 하얏트 부산, '조식 패키지 할인 특가' 프로모션 (사진제공=파크 하얏트 부산)

하얏트 체인의 안다즈 서울 강남과 파크 하얏트 부산 호텔은 성인 1인당 1만 원을 추가하면 조식을 즐길 수 있는 ‘조식 패키지 할인 특가’ 프로모션을 5월 31일까지 선보인다. 두 호텔의 조식 이용 금액은 각각 4만 4000원, 4만 5000원이다. 파크 하얏트 부산 호텔 관계자는 “이렇게 가격을 낮춰 패키지를 구성한 건 처음”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봄 시즌이 되면 화이트데이, 봄철 음식 등 여러 주요 패키지들이 나오는데 최근에는 그것만으로도 집객이 안 되니까 파격적인 가격 할인 혜택을 내세운 패키지가 출시되고 있다. 이달 들어 그런 패키지가 등장하기 시작해 당장은 반응이 미미하지만 길면 5월까지 그런 혜택이 주어지는 만큼 호텔가의 침체한 분위기가 좀 살아나길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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