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주총서 푸르덴셜생명 인수 적정성 두고 설전

입력 2020-03-20 13:10 수정 2020-03-20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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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성과 부풀리기용" 지적에 윤종규 회장 "괜찮은 비지니스" 맞불

KB금융 정기주주총회에서 푸르덴셜생명 인수 참여의 적정성을 두고 노사 간 설전이 벌어졌다.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은행 여의도본점에서 열린 KB금융 주총에서 푸르덴셜생명 인수 적적성에 논란이 일었다. 푸르덴셜생명보험 인수는 안건이 아니었다. 이날 상정된 안건은 이사회 내 ‘ESG(환경·사회책임·기업지배구조)위원회’ 신설과 사외이사 선임 등이 주요 안건으로 올라왔다.

다만, 주총장에서 발언권을 얻은 KB손해보험 노동조합 김대성 위원장이 푸르덴셜생명 인수 문제를 지적했다. KB금융은 전날 푸르덴셜생명 본입찰에 참여했다. 인수가는 2조 원가량으로 추산된다.

김 위원장은 "성과 부풀리기용 인수·합병(M&A)으로 보인다"며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이 도입되면 시가평가 전환으로 부채 규모가 늘어나고 저금리 상황에서 역마진 우려도 제기되고 있어 생보사를 인수할 시기가 아닌것 같다"고 말했다.

지금은 푸르덴셜생명의 '몸값'이 가장 높은 시점으로, 앞으로 시장에 생보사가 매물로 많이 나올 수 있는 만큼 인수에 나설 때가 아니라는 주장이다.

그는 "푸르덴셜 인수 추진이 연임을 노리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성과 부풀리기용이 아니냐"면서 "향후 (푸르덴셜생명) 가치가 떨어질 우려를 안 하나. 책임질 수 있냐"고 질문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윤 회장은 "시가평가 시 자산이 어떻게 되고 앞으로 부담이 어떻게 될지 계산하지 않고 입찰에 참여하겠냐"며 "노조는 경영진을 너무 가볍게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맞대응 했다.

윤 회장은 이어 "푸르덴셜생명은 견실한 회사고, 탑클래스에 속한다"며 "가격을 어떻게 정할건지 고심 했고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기 때문에 결과를 지켜봐야한다"고 덧붙였다.

윤 회장은 제로금리 상황을 우리보다 먼저 겪고 있는 유럽과 일본에서 보험업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은행업보다 높은 사실을 언급하면서 푸르덴셜생명 인수가 합당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상정된 이사회 내 ‘ESG(환경·사회책임·기업지배구조)위원회’ 신설과 사외이사 선임 등이 주요 안건은 원안대로 통과됐다. 이로써 지난 5년간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로 활동한 유석렬, 박재하 사외이사가 임기를 마치고 그 자리에 권선주 전 기업은행장과 오규택 중앙대 경영경제대학 교수가 새롭게 내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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