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온·오프라인 유통업체 휴점 스코어는 0 대 100

입력 2020-03-25 17:4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남주현 유통바이오부 기자

100 대 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들른 것으로 밝혀지면서 휴업을 실시한 전통 유통업체와 이커머스의 숫자 차이다.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가 40여 회를 임시 휴업했고,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28번가량 조기 폐점하거나 휴무했다. 홈플러스는 25회, 현대백화점과 갤러리아는 각각 5회, 3회 휴점했다. 이들 업체 입장에서는 외출을 자제한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매장 대신 온라인 쇼핑으로 대거 이동하는 분위기 속에서 말 그대로 엎친 데 덮친 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통 대기업들은 인건비를 줄이거나, 퇴직을 유도한 사례가 아직 없다. 되레 확진자가 급증한 대구·경북 지역에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 노력한다. 대신 오프라인 유통업체가 요구하는 것은 한 가지. 바로 공정한 게임이다.

현행법상 대형마트는 월 2회 의무 휴업을 지켜야 하는 데다, 휴업 시간인 밤 12시부터 오전 10시까지는 온라인 배송을 할 수 없다. 온라인 쇼핑몰은 휴일과 시간 제약 없이 배송 가능하지만 정부는 유독 대형마트에만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발등에 불이 떨어지자 대형마트가 속한 체인스토어협회는 물론 경제단체까지 나서 한시적으로라도 규제를 풀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대형마트에는 전통시장을 위협하는 ‘악(惡)’의 굴레가 씌어졌다. 하지만 전통시장의 도태 원인은 대형마트가 아닌 것으로 이미 판명났고, 이커머스 역시 ‘약자’라기에는 너무 커졌다.

쿠팡의 지난해 추정 매출은 6조 원대로 국내 2, 3위 대형마트인 홈플러스, 롯데마트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쿠팡의 올해 매출은 8조 원대로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권이 대형마트의 온라인 규제 완화를 미루는 근거가 표심 얻기 말고 과연 있을까? 기울어진 운동장은 바로잡아야 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코로나19 '진짜 끝'…내달부터 위기단계 경계→관심 하향
  • 망고빙수=10만 원…호텔 망빙 가격 또 올랐다
  • ‘눈물의 여왕’ 속 등장한 세포치료제, 고형암 환자 치료에도 희망될까
  • “임영웅 콘서트 VIP 연석 잡은 썰 푼다” 효녀 박보영의 생생 후기
  • ‘반감기’ 하루 앞둔 비트코인, 6만3000달러 ‘껑충’…나스닥과는 디커플링 [Bit코인]
  • 이번에도 싹 쓸어버릴까?…또 천만 노리는 ‘범죄도시4’, 역대 시리즈 정리 [인포그래픽]
  • 올림픽 목표 금메달 10개→7개 →5개…뚝뚝 떨어지는 이유는 [이슈크래커]
  • 살아남아야 한다…최강야구 시즌3, 월요일 야구 부활 [요즘, 이거]
  • 오늘의 상승종목

  • 04.19 15:06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0,629,000
    • +0.29%
    • 이더리움
    • 4,382,000
    • -0.34%
    • 비트코인 캐시
    • 677,000
    • -2.03%
    • 리플
    • 710
    • -2.47%
    • 솔라나
    • 202,000
    • +3.22%
    • 에이다
    • 647
    • -1.67%
    • 이오스
    • 1,090
    • +1.21%
    • 트론
    • 157
    • -2.48%
    • 스텔라루멘
    • 159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94,000
    • -1.83%
    • 체인링크
    • 19,340
    • -0.31%
    • 샌드박스
    • 620
    • -2.0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