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쇼크'에 건설업 체감경기 7년 만에 '최악'

입력 2020-04-01 10:35 수정 2020-04-01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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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수준' 낙폭… 신규 공사 가뭄 심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건설 경기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1일 발표한 ‘3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59.5이다. CBSI가 60을 밑돈 건 2013년 2월 이후 7년 1개월 만이다. CBSI는 기업이 건설 경기를 바라보는 심리지표다. 낮으면 낮을수록 경기를 비관적으로 느끼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CBSI는 올해 들어 줄곧 하락세다. 특히 지난달엔 전달(68.9)보다 9.4포인트(P) 하락했다. 동월 기준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통상 3월엔 신규 공사 발주가 늘어 CBSI가 3∼5P 상승했던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박철한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기 이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침체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중견기업의 타격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중견 건설사의 CBSI는 전달보다 22.6P 급락한 51.2이었다. 6년 만에 최저치다. 대형 건설사(66.7)나 중소 건설사(60.7P)와 비교해도 상황이 심각한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신규 공사 수주 가뭄이다. 지난달 신규 공사 수주 BSI는 전달보다 12.1P 하락(73.7→61.6)했다. 지난해 연말(107.0)과 비교하면 석 달 만에 45.4P 급락했다. 2월 조사에서 건산연은 3월 신규 공사 발주가 늘어나면 건설 경기가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박 부연구위원은 “코로나19 사태로 예정되거나, 계획된 공사 발주가 제대로 일어나지 않아 건설기업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건산연은 이달 CBSI가 67.2로 지난달보다 7.7P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신규 공사 발주가 지난달보다는 늘어날 것이란 기대다. 그러나 공사 자금 수금 등이 건설 경기 회복에 복병이 될 수 있다는 게 건산연 관측이다.

박 부연구위원은 “4월에는 전월보다 건설 경기가 침체 상황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지수가 60선에 불과하다”며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건설 경기의 부진한 상황이 3월에 이어 4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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