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 방향은 ‘내리막’, 살아남는 자가 강하다

입력 2020-04-02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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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등급 하향, 하향검토, 부정적전망 발행사들의 스프레드 변화(월초대비)
▲신용등급 하향, 하향검토, 부정적전망 발행사들의 스프레드 변화(월초대비)
신용등급 방향은 ‘내리막’이 전망된다. 문제는 기업들의 1분기 실적 저하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누가 버티느냐가 될 것으로 보인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가장 먼저 등급이 떨어질 수 있는 업체들은 ‘부정적 전망’ 또는 ‘하향검토’를 받는 곳이다.

이 중에서도 신용평가사에서 제시하고 있는 등급 하향 핵심지표(Key Indicator)에 미달한 업체들의 등급 하향 가능성이 크다.

하향된 기업들은 약세는 3월에도 이어졌다. 지난달 BBB급으로 강등된 현대로템(BBB ) 스프레드는 이번 달에만 98.5bp 확대됐다. A급으로 강등된 LG디스플레이(A )는 43.2bp 확대됐다. ‘하향검토’ 업체들 역시 약세가 뚜렷하다. 코로나19 영향에 새롭게 ‘하향검토’를 부여받은 대한항공(BBB )과 한진칼(BBB0)의 스프레드는 각각 30.2bp, 23.8bp 확대됐다. 기존에 관찰대상(Watch List)에 올라가 있던 HDC현대산업개발(A )의 확대도 30.5bp다.

‘부정적전망’을 받고 있는 업체들도 마찬가지다. 대표적으로 AA급에서는 KCC(AA0)와 LG하우시스(AA-)가 각각 18.2bp, 19.2bp 확대됐다. A급에서는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A-)과 두산중공업(BBB0)의 확대 폭은 각각 19.2bp, 21.1bp이다.

등급 강등에 대한 우려가 비단 명시적 등급 기호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 코로나19 펜데믹과 유가 급락 등 영향에 항공, 정유 등 직접적인 타격이 예상되는 업종들의 투자 심리가 크게 훼손됐다. 항공사의 경우 당장 비행기를 타는 사람이 크게 줄었다. 대한항공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이미 관찰 대상에 등재됐고, 스프레드가 크게 확대됐다.

국내 주요 정유사들도 약세폭이 크다. 현대오일뱅크(AA-)의 스프레드는 월초대비 18.5bp, GS칼텍스(AA )와 S-Oil(AA )은 19.0bp 확대됐다. 정유업종 4개 발행사(SK이노베이션 AA 포함) 모두 현재 신용도는 매우 우수하다. 그러나 저유가 기조가 장기화할 경우 실적 저하세가 지속할 것이다. 유가 급락으로 인한 부정적 래깅효과(재고평가손실) 때문이다. 또한 정제마진 축소에 대한 부담도 남아있다. 공급은 확대됐지만 경기 침체로 수요는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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