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국내 대표 제조업, 해외 기업 영업이익률 절반 수준"

입력 2020-04-06 11: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포브스 2000대 기업 분석 "업종 다양성도 미흡"

국내 대기업들이 해외 기업들에 비해 수익성이 낮고 업종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6일 발표한 '2011, 2019년 포브스 글로벌(Forbes Global) 2000대 기업 분석' 보고서에서 포브스 2000에 포함된 국내기업 업종 23개 중 업종별 영업이익률이 해외기업 평균보다 높은 업종은 4개였다고 밝혔다.

반도체를 비롯한 대표 제조업 6개 업종의 영업이익률 평균은 5.4%로 같은 업종 해외기업 영업이익률(9.4%)의 반 토막 수준이었다.

유틸리티(-0.9%), 백화점ㆍ할인마트(-0.8%), 항공서비스(-1.5%) 등 업종에서는 영업이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업종 다양성도 상대적으로 미흡한 실정이다.

포브스 2000에 올라간 57개 업종 중 국내 기업이 포함된 업종은 23개다. 미국(55개), 일본(45개), 중국(43개) 등의 절반 수준이다.

한경연은 한국의 기업들이 글로벌 신성장 흐름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ITㆍ항공우주ㆍ의료ㆍ헬스케어 등 8대 신성장 업종에서 포브스 2000 시가총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이중 국내 기업이 포함된 업종은 3개, 기업 수는 5곳뿐이다.

국내 기업의 시가총액도 글로벌 기업에 뒤처져 있다.

포브스 2000에 포함된 우리나라 기업 수는 세계에서 5번째로 많은 데 비해, 시가총액 합계는 12위다. 시가총액 500위 안에 포함되는 기업을 기준으로는 국내 기업이 3개뿐이다.

지난해 한국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2724억 달러)의 시가총액은 세계 1위 기업인 애플(9613억 달러)의 28.3% 수준이다. 자동차 업계 1위인 현대자동차(312억 달러)의 시가총액도 글로벌 최대 자동차 기업인 토요타(1766억 달러)의 17.7% 수준에 그쳤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우리나라는 주력 제조업의 수익성이 낮고 신산업 분야에서도 글로벌 기업을 배출하지 못해 세계무대에서 뒤처져 있다”며 “정부가 이번 코로나19 위기를 계기로 규제, 노동, 세제의 3대 개혁에 나서 기업의 활력을 높이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법정상속분 ‘유류분’ 47년만에 손질 불가피…헌재, 입법 개선 명령
  • 2024 호텔 망고빙수 가격 총 정리 [그래픽 스토리]
  • "뉴진스 멤버들 전화해 20분간 울었다"…민희진 기자회견, 억울함 호소
  • "아일릿, 뉴진스 '이미지' 베꼈다?"…민희진 이례적 주장, 업계 판단 어떨까 [이슈크래커]
  • “안갯속 경기 전망에도 투자의 정도(正道)는 있다”…이투데이 ‘2024 프리미엄 투자 세미나’
  • "한 달 구독료=커피 한 잔 가격이라더니"…구독플레이션에 고객만 '봉' 되나 [이슈크래커]
  • 단독 교육부, 2026학년도 의대 증원은 ‘2000명’ 쐐기…대학에 공문
  • "8000원에 입장했더니 1500만 원 혜택"…프로야구 기념구 이모저모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4.2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1,694,000
    • -2.27%
    • 이더리움
    • 4,509,000
    • -2.44%
    • 비트코인 캐시
    • 682,500
    • -2.71%
    • 리플
    • 753
    • -1.44%
    • 솔라나
    • 209,800
    • -5.41%
    • 에이다
    • 676
    • -2.87%
    • 이오스
    • 1,233
    • +1.31%
    • 트론
    • 168
    • +3.07%
    • 스텔라루멘
    • 163
    • -2.98%
    • 비트코인에스브이
    • 96,000
    • -4.76%
    • 체인링크
    • 20,970
    • -2.47%
    • 샌드박스
    • 658
    • -4.7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