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각국, 부활절 앞두고 비상...코로나 확산 분수령

입력 2020-04-07 15:2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코로나 확진자·사망자 감소 기대로 증시 랠리 펼쳤지만…부활절에 ‘사회적 거리두기’ 무너질 것 우려 고조·각국, 가상예배·국내여행 제한 등 대책 부심

▲6일(현지시간) 종가 2663.68. ※노란색선: 200일 평균/3월 23일 최근 고점 대비 34% 폭락출처:CNBC
▲6일(현지시간) 종가 2663.68. ※노란색선: 200일 평균/3월 23일 최근 고점 대비 34% 폭락출처:CNBC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정점에 달했다는 기대가 커진 가운데 세계 각국이 부활절을 앞두고 비상이다. 기독교계 최대 행사인 부활절과 유대교의 유월절, 이슬람교의 라마단 등 중요한 종교행사가 잇따르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단숨에 무너져 코로나19 감염이 더욱 가파르게 확산하는 최악의 사태가 일어날 위험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각국이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고 6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과 포브스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이날 미국과 유럽증시는 코로나19 정점 도달 기대에 큰 폭으로 뛰었다. 다우와 S&P500, 나스닥 등 뉴욕증시 3대 지수는 7% 이상의 폭등세를 나타냈으며 범유럽 증시 벤치마크인 스톡스유럽600지수도 4% 가까이 뛰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상황이 가장 심각한 뉴욕주가 호전될 조짐을 보인 것이 증시 상승 기폭제로 작용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뉴욕에서 5~6일 이틀 연속으로 코로나19 신규 사망자가 600명을 밑돌았다”며 “일일 사망자 증가 곡선이 정점에 가까워진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백악관에서 가진 코로나19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터널 끝에 커다란 빛이 보이고 있다”며 “현재 약 10종의 치료제가 활발한 임상시험 중에 있으며 일부는 놀랄 만큼 성공적”이라고 밝혔다.

유럽에서도 이탈리아와 스페인 독일 프랑스 등 각국이 사망자 증가세 둔화를 보고했다. 더 나아가 오스트리아와 덴마크는 이날 다음 주부터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펼쳤던 봉쇄 조치 완화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오스트리아는 14일부터 소규모 매장 영업을 재개하며 덴마크는 15일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등학교가 다시 문을 여는 것을 시작으로 나라 전체에 내려졌던 이동제한을 단계적으로 풀 방침이다.

▲과테말라 수도 과테말라시티에서 5일(현지시간) 한 여성이 부활절 직전 일요일인 종려주일(Palm Sunday) 기념 예배를 마치고 마스크를 착용한 채 성당을 나서고 있다. 과테말라시티/AP뉴시스
▲과테말라 수도 과테말라시티에서 5일(현지시간) 한 여성이 부활절 직전 일요일인 종려주일(Palm Sunday) 기념 예배를 마치고 마스크를 착용한 채 성당을 나서고 있다. 과테말라시티/AP뉴시스
그러나 이달 들어 중요한 종교행사와 관련 휴일이 잇따르면서 각국은 코로나19가 자칫 다시 확산할 가능성 차단에 고심하고 있다. 기독교는 12일 부활절을 앞두고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을 기리는 고난주간이 이번 주 시작됐다. 유대교는 이집트 탈출을 기념하는 유월절이 8일 있고 금식 기간인 이슬람의 라마단은 이달 말 시작된다.

미국은 대부분 주가 자택 대피 명령을 시행하고 있지만 여전히 종교모임에 대해서는 예외를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많은 교회가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고자 자발적으로 가상예배로 전환했다.

마티 월시 미국 보스턴 시장은 “가톨릭 신자로서 부활절에 집에 머물르는 것이 매우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안다”며 “그러나 지금이 코로나19를 억제하기 위한 중요한 시기”라며 가상예배를 촉구했다.

CNN은 사람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면서도 가족들과 부활절을 기념하기 위해 화상채팅 앱을 활용해 가족모임을 갖는 등 각종 아이디어를 동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포브스는 이미 전 세계 대부분 국가가 해외여행은 물론 자국 내 이동도 제한한 상태이지만 부활절을 앞두고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국내여행 제한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호주는 국경은 물론 각 주간의 통행을 제한하고 있다. 남미 과테말라는 12일 부활절까지 국내여행은 물론 주류 판매와 구입까지 금지하는 초강경책을 펼치고 있다. 그리스의 각 섬 지방자치단체장들도 지난주 중앙정부에 부활절까지 여행을 금지해달라는 요청 서한을 보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범죄도시4’ 이번에도 싹 쓸어버릴까?…범죄도시 역대 시리즈 정리 [인포그래픽]
  • 직장 상사·후배와의 점심, 누가 계산 해야 할까? [그래픽뉴스]
  • 동네 빵집의 기적?…"성심당은 사랑입니다" [이슈크래커]
  • 망고빙수=10만 원…호텔 망빙 가격 또 올랐다
  • ‘눈물의 여왕’ 속 등장한 세포치료제, 고형암 환자 치료에도 희망될까
  • “임영웅 콘서트 VIP 연석 잡은 썰 푼다” 효녀 박보영의 생생 후기
  • 꽁냥이 챌린지 열풍…“꽁꽁 얼어붙은 한강 위로 고양이가 걸어다닙니다”
  • 올림픽 목표 금메달 10개→7개 →5개…뚝뚝 떨어지는 이유는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4.1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435,000
    • +1.42%
    • 이더리움
    • 4,510,000
    • -0.07%
    • 비트코인 캐시
    • 700,000
    • -1.62%
    • 리플
    • 729
    • -0.82%
    • 솔라나
    • 210,000
    • +4.22%
    • 에이다
    • 687
    • +3.15%
    • 이오스
    • 1,144
    • +4.47%
    • 트론
    • 161
    • +0.63%
    • 스텔라루멘
    • 164
    • +1.23%
    • 비트코인에스브이
    • 96,650
    • -1.23%
    • 체인링크
    • 20,230
    • +2.12%
    • 샌드박스
    • 653
    • +1.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