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98억 달러 국채 상환 내년으로 연기…‘부채 위기’ 해소 시간 벌기

입력 2020-04-07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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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법에 따라 발행된 채권은 연기 대상에서 제외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 광장이 지난달 20일(현지시간)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봉쇄 조치로 인적이 뚝 끊긴 채로 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6일 98억 달러에 달하는 국채 상환을 내년으로 연기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신화뉴시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 광장이 지난달 20일(현지시간)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봉쇄 조치로 인적이 뚝 끊긴 채로 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6일 98억 달러에 달하는 국채 상환을 내년으로 연기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신화뉴시스
아르헨티나가 막대한 규모의 국채 상환을 내년으로 연기했다. 투자자들은 아르헨티나 정부가 부채 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시간벌기용이라고 풀이했다.

6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정부는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대에 따른 경제적 타격을 이유로 국내법에 따라 발행된 98억 달러(약 12조 원)의 달러 표시 국채 상환을 내년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연기하는 국채는 올해 12월까지로 상환 기간이 잡혀있던 것들로, 당장 5월에 무려 70억 달러의 국채를 상환해야 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는 아예 이들 부채를 갚거나 이자를 지급하는 것을 뒤로 미뤄 당장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가 일어나는 것은 막았다.

미국 채권 운용 대기업인 퍼시픽인베스트먼트(핌코)와 뮤추얼펀드 대기업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도 상환이 연기된 이들 국채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는 해외 법에 따라 발행한 국채를 상환 연기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채권자에 일부 양보하는 자세도 보여 오히려 시장에서는 디폴트 우려가 다소 줄어들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당초 지난해 12월 취임한 좌파 성향의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당초 “경제가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 회복할 때까지 채무 상환을 연기할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이번 유예에는 해외에서 발행한 채권을 제외시킨 것이다. 투자자들은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디폴트 사태에 따른 혼란을 피하고자 지금까지의 강경 자세를 일부 약화시켰다고 풀이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다음 주에도 채권자와 협상을 벌인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국경 봉쇄와 통행 금지 등의 조치를 신속하게 취했다. 이에 미국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준 아르헨티나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1628명, 사망자는 53명으로 남미 라이벌인 브라질이 확진 환자가 1만2000명을 넘고 사망자는 600명에 달하는 것과 비교하면 양호한 상태다. 그러나 골드만삭스는 경제에 미치는 막대한 충격이 여전할 것이라며 올해 아르헨티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마이너스(-) 5.4%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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