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원신의 흥행과 한국게임의 미래

입력 2020-10-1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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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게임 사상 최대 히트작이 나왔다. 미호요가 지난달 말 출시한 ‘원신’이다. 이 게임은 출시한지 2주일만에 전 세계에서 1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미호요를 글로벌 게입업체로 올려놨다.

국내에서도 구글플레이스토어 최고 매출 3위에 오르는 등 모바일 게임 시장이 떠들썩하다. 출시 초반만 하더라도 초반 반짝 효과로 인해 상위권에 올랐다 바로 밀리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원신은 출시 초반부터 매출순위 상위권에 오른뒤 꾸준하게 해당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이같은 중국산 게임인 원신의 흥행은 반대로 토종 게임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다. 올해 출시한 게임들을 밀어내고 장기간 1, 2위에 집권하고 있는 ‘리니지’를 추격하고 있는 모습이다.

가장 큰 걱정거리는 개발력에서 점점 밀리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픽이 기본이 된 원신의 고퀄리티 화면은 PC온라인 게임에 버금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산 게임도 그래픽에 뒤지는 것은 아니지만 과거 중국 게임에 비해서 성장속도가 빠르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중국 게임 시장이 글로벌 진출을 통해 몸집을 불리고 몇 년 뒤에는 전 세계 게임 시장을 움직이는 중심축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10년 전 국내 PC온라인게임 시장은 리그오브레전드(LoL)의 출현에 속절없이 무너졌다. LoL은 지금도 국내 PC방 점유율에서 과반을 넘고 있다. 이제 모바일 게임 시장도 안심할 수 없단 것을 ‘원신’이 보여주고 있다.

한국 게임의 위기는 이제 코앞에 닥친 현실이 됐다. 그럼에도 국내 게임사들은 기존 유명 지식재산(IP)의 재활용에 몰두하고, 적극적인 신작 개발보다는 기존 게임의 라이브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는 실정이다.

PC온라인게임 시장 성숙기의 전철을 그대로 밟아선 미래가 없다. 정신 바짝 차리고 새로운 도전과 다양성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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