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LCK 스프링 결승 격돌 포인트…‘바텀’과 ‘운영’ 싸움

2021 LCK 스프링 결승 D-4. 결승전에 진출한 담원기아와 젠지e스포츠의 눈은 ‘바텀’으로 쏠렸다.

6일 2021 LCK 스프링 결승을 앞두고 담원기아와 젠지e스포츠는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담원기아 김정균 감독, 쇼메이커(본명 허수) 선수와 젠지e스포츠 주영달 감독, 룰러(본명 박재혁) 선수가 함께했다.

▲김정균 담원 감독이 "쇼메이커 선수와 비디디 선수를 두고 보면 비디디 선수를 그렇게 신경쓰고 있지 않다"라고 답했다가 황급히 정정하는 모습. 감독과 선수 모두 웃음이 터졌다. 이후 김 감독은 "다시 얘기하겠다"라며 "비디디 선수도 물론 잘하지만 쇼메이커 선수가 훨씬 잘한다는, 딱 이 생각만 가지고 있다"라고 정정했다. (사진=줌(ZOOM) 화면 캡쳐)

미디어데이는 전반적으로 훈훈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김정균 담원 감독은 어려운 질문이 나올 때마다 “(주영달 감독님) 먼저 해주시면 안 돼요”, 쉬운 질문이 나올 때마다 “제가 먼저 답하겠습니다”라며 답을 이어갔다.

주영달 젠지 감독 또한 “우승하게 되면 저의 별명인 영달펀치를 날리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결승 전략에 대해 답할 때는 진중한 태도를 보였다. 특히 이번 결승을 대비하며 바텀 라인전과 밴픽에 신경쓰겠다고 밝혔다. 특히 2021 스프링 시즌 각자 팀을 상대로 1승 1패를 기록한 만큼, 해당 경기를 통해 보완할 점을 묻는 질문에 ‘밴픽’과 ‘운영’이라고 답한 것.

김정균 담원 감독은 “이번 결승에서는 바텀 부분이 중요할 거라 생각하고 있다”라며 “졌을 때를 생각해보면 젠지에서 밴픽 준비를 잘해온 만큼, 이번 결승에서 밴픽이 많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영달 젠지 감독 또한 “항상 약점이었던 운영적 부분에서 많이 보완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을 받았다.

이어 “항상 기본을 강조했고, 저희가 사소한 실수들이 많아서 운영이 부족하다고 얘기가 나올 때 가장 속상했다”라며 “(젠지) 선수들이 운영을 못한다고 생각하지 않는 만큼 패배했던 경기들을 통해 기본적인 부분을 고쳐 좋게 변화했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룰러 선수는 바텀 라인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2021 LCK 스프링 시작 전, 룰러 선수는 미디어데이를 통해 이번 스프링 시즌이 상체 메타로 흘러갈 것인 만큼 바텀 라인전의 안정성을 추구하겠다 밝힌 바 있다.

룰러 선수는 “2라운드 중반부터 이제 바텀 쪽으로 흘러가자는 얘기가 나왔다”라며 “이번에 우승한다면 바텀을 잘하는 팀을 많이 만나고 싶어서 LCS의 C9이나 LPL의 RNG 팀을 만나고 싶다”라고 말했다.

스프링 우승팀은 MSI 진출 티켓을 거머쥐게 된다. MSI에서 만나고 싶은 팀에 대해 두 팀 감독 모두 LEC 팀을 꼽았다.

특히 주영달 감독은 “롤드컵의 복수를 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쇼메이커 선수는 특정 팀을 꼽지 않으면서도, 전 동료 너구리 선수와의 재회에 대한 질문에 재밌을 것 같다며 기대를 비치기도 했다.

결승전 예상 스코어는 풀세트 아니면 3-0 일방적인 승리였다.

김정균 담원 감독은 “젠지가 정말 잘한다고 생각해서 3-2로 재밌는 경기가 나올 것 같다”라며 “담원기아가 이길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주영달 젠지 감독 또한 “다전제는 워낙 첫 게임지 중요하다”라며 “우승하면 스코어 3-0, 패배할 경우 3-2가 될 것 같다”라고 답했다.

한편 스프링 우승 후 출전할 MSI는 아이슬란드에서 개최된다. 아이슬란드에 대한 기대가 없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룰러 선수는 “비행 시간이나 그런 걸 검색해봤다”라며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쇼메이커 선수 또한 “화산이 폭발한다고 해서 무섭긴 했는데, 그래도 가서 죽으면 명예로운 죽음일 것 같아 가보고 싶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