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코스피, 0.3% 내외 하락 출발 예상…원·달러 1300원 재돌파 우려

입력 2022-06-30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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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2-06-30 08:3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30일 코스피가 0.3% 내외 하락 출발 후 제한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하락 부담(-2.2%), 원ㆍ달러 환율 1300원 재돌파 우려 등이 인플레 불안을 자극해 국내 투자 심리 위축에 부담을 줄 것으로 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미 증시가 경기 침체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장중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의 부담이다. 특히 마이크론 실적 발표를 앞두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20% 하락한 점은 관련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 요인이 된다.

한편, 실적발표 기간을 앞두고 개별 기업들의 실적 결과와 투자의견 조정 등으로 업종별 차별화가 진행된 점도 주목할 만하다. 반도체와 에너지, 자동차가 부진했지만, 대형 기술주, 헬스케어, 필수 소비재가 강세를 보였다.

전일 한국 증시는 미국 주요 경제지표 둔화로 인한 경기 침체 이슈가 두드러지며 하락. 특히 원ㆍ달러 환율이 1300원에 근접하자 외국인이 현ㆍ선물 매도를 단행하는 등 수급적인 부담도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이는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외환 시장에 반영되고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에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 특히 자동차 업종이 독일 검찰이 불법 배기가스 조작 장치를 부착에 따른 압수 수색 소식에 급격하게 하락하는 등 개별 종목 이슈도 부정적인 요인이었다.

그렇지만, 관련 우려가 큰 부분 반영이 되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하락은 제한될 수 있다. 기업 가치 대비 주가가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반발 매수 심리가 높은 점은 긍정적이다. 특히 미 증시의 특징처럼 경기 둔화 등에도 견고한 실적이 예상되는 대형주 등에 대한 투자 심리는 여전히 견고하기 때문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29일 ECB 정책 포럼에서 파월 의장은 과도한 금리 인상으로 수요위축, 경기 부진 등 긴축에 침체 가능성을 열어놓으면서도, 인플레이션 통제 실패가 더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CB 총재 또한 저(低) 인플레이션 환경으로 복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는 등 중앙은행들도 시간이 지날수록 인플레이션이 통제 가능한 범위 내로 들어올지에 대해 확신과 자신감이 하락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결국, 중앙은행은 수요 측면에서 인플레이션이 잡힐 때까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크며, 그 과정에서 성장 둔화는 시장참여자들과 실물 경제 주체들이 감내해야 하는 것으로 보인다.

전일 미국 소비심리지표 냉각에 따른 아시아 증시 전반적인 회피 심리 확산 등으로 내림세를 보였던 국내 증시는 오늘도 인플레 불안, 원ㆍ달러 환율 1300원 재돌파 우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하락 부담(-2.2%) 등으로 제한된 주가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전일 개별 악재로 동반 폭락세를 보였던 자동차(독일 검찰 압수 수색 등), 2차 전지(배터리 공장 재검토 등) 관련주들이나 원전, 플랜트, 방산 관련 테마주들은 낙폭과대 인식 또는 정책 수혜 모멘텀 등으로 상대적으로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오늘은 월말, 분기 말, 반기 말일에 해당하는 만큼 장중 외국인과 기관 리밸런싱 자금 유출입에 따른 수급 변동성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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