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태양광 설치량 500GW 시대 열린다…미 태양광 시장 주목

입력 2023-02-1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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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이 미국 텍사스주에 건설한 태양광 발전소. (사진제공=한화솔루션)
▲한화솔루션이 미국 텍사스주에 건설한 태양광 발전소. (사진제공=한화솔루션)

올해 글로벌 태양광 설치량이 300GW(기가와트)를 넘어서고, 2030년에는 연 500GW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국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해 태양광 제품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고 하는 가운데 우리 기업들이 수혜를 볼 것이란 분석도 제기됐다.

최근 발표된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의 ‘2022년 하반기 태양광산업 동향’ 보고서는 올해 글로벌 태양광 설치량이 전년 대비 약 20% 성장한 320GW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태양광 설치량 300GW 시대는 당초 2024년 열릴 것으로 전망됐으나 올해 조기 달성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글로벌 태양광 설치량은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한 260~280GW로 추정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글로벌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며 유럽을 중심으로 태양광 발전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었다. 에너지 자급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태양광 발전이 핵심 대안으로 부상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태양광 설치량은 2024년 250GW, 2027년 400GW, 2030년에는 500GW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부터 중국과 유럽, 미국 등 주요국뿐만 아니라 개발도상국으로의 확산 속도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보고서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태양광 공급망 구축 과정에서 국내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기준 태양전지 핵심 소재인 웨이퍼의 글로벌 생산 용량에서 중국 비중은 97%다. 중국의 웨이퍼 공급 없이는 태양전지 생산이 불가능하다. 또 다른 태양전지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의 글로벌 공급에서도 중국산 비중이 지난해 80%를 넘어섰다.

중국이 글로벌 태양광 산업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은 중국에 대한 견제에 나섰다. IRA를 통한 세금 감면으로 미국 내 생산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중국 제품 수준으로 끌어올려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 내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는 우리 기업들도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IRA 수혜에 힘입어 국내 태양광 기업들은 미국 시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내년까지 3조2000억 원을 투자해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통합 생산 단지인 ‘솔라 허브’를 조성하기로 했다. 솔라 허브 구축 후에는 최대 매년 1조 원에 달하는 세금을 감면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OCI도 지난해부터 약 570억 원을 투자해 미국 텍사스주에 있는 태양광 모듈 생산 자회사인 미션솔라에너지 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OCI는 올해부터 10년 동안 최대 약 5억6000만 달러(약 8025억 원)의 모듈 생산 지원 혜택을 받게 된다.

보고서는 글로벌 태양광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중국 기업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전략 지역인 미국 내 투자 확대를 통한 현지화 전략이 필수적이라고 제언했다.

국내 태양광 기업들이 현재 전략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시장은 미국 시장뿐이라는 지적이다. 지난해 7월 기준 태양전지 및 모듈 수출액 중 미국 수출 비중이 80%를 넘어서는 등 미국을 제외한 시장에서는 중국 기업과의 경쟁에서 사실상 경쟁력을 상실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강정화 해외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국내 태양광 기업들의 생존을 위해선 미국 내 시장 점유율 확대가 최선의 대안이며 현지화를 위한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며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한 생산설비 구축 시 적기의 투자 자금 지원은 우리나라 태양광산업의 경쟁력을 높여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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