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택 가치, 작년 하반기 3000조 원 가까이 증발…2008년 이후 최대 감소

입력 2023-02-23 15:3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전기 대비 2조3000억 달러(4.9%) 감소
모기지 금리 부담에 집값 떨어진 탓

▲미국 주택 총 가치 반기별 변동 추이. 기준 전기 대비. 단위 %. 2022년 하반기 -4.9%. 출처 블룸버그통신
▲미국 주택 총 가치 반기별 변동 추이. 기준 전기 대비. 단위 %. 2022년 하반기 -4.9%. 출처 블룸버그통신
지난해 하반기 미국 주택 가치가 큰 폭으로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부동산 중개업체 레드핀을 인용해 지난해 하반기 미국 주택 총 가치가 2조3000억 달러(약 2986조 원)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전기 대비 4.9% 감소한 것으로, 감소 폭은 5.8% 급감했던 2008년 이후 최대다.

지난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집값이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 인상에 따른 거래 감소와 맞물려 하락한 점이 큰 영향을 미쳤다. 미국 주택 판매 중간값은 최고치였던 지난해 5월 43만3133달러에서 지난달 38만3249달러로 떨어진 상태다.

다만 집값은 아직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진 않고 있다. 지난해 12월 미국 주택 총 가치는 전년 동월보다 6.5% 높았다.

주목할 점은 재택근무 등의 여파로 기술직 노동자들의 이주가 늘면서 지역별 집값에 영향을 미쳤다는 점이다. 이들은 더 저렴한 지역으로 거주지를 옮긴 경향이 있었다. 그 결과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등 주요 대도시 집값은 큰 폭으로 하락했고 마이애미와 녹스빌, 찰스턴 등은 올랐다.

미국 주택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는 사실은 전날 공개된 기존주택 판매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전미부동산협회(NAR)는 1월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가 전월 대비 0.7% 감소한 400만 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0년 이후 가장 저조한 성적으로, 12개월 연속 감소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무려 36.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런스 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판매가 바닥을 치고 있다”고 총평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성심당 대전역점’이 없어진다고?…빵 사던 환승객들 ‘절망’ [해시태그]
  • 경찰, 김호중 방문한 고급 유흥주점 새벽 압수수색
  • 다꾸? 이젠 백꾸·신꾸까지…유행 넘어선 '꾸밈의 미학' [솔드아웃]
  • "깜빡했어요" 안 통한다…20일부터 병원·약국 갈 땐 '이것' 꼭 챙겨야 [이슈크래커]
  • 부동산PF 구조조정 시계 빨라진다…신평사 3사 "정부 대책 정상화 기여"
  • "전쟁 터진 수준" 1도 오를 때마다 GDP 12% 증발
  • 유니클로 가방은 어떻게 ‘밀레니얼 버킨백’으로 급부상했나
  • AI 챗봇과 연애한다...“가끔 인공지능이란 사실도 잊어”
  • 오늘의 상승종목

  • 05.1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2,019,000
    • -1.18%
    • 이더리움
    • 4,280,000
    • -1.38%
    • 비트코인 캐시
    • 674,500
    • +1.73%
    • 리플
    • 709
    • -2.21%
    • 솔라나
    • 237,000
    • -1.58%
    • 에이다
    • 655
    • -2.53%
    • 이오스
    • 1,094
    • -3.27%
    • 트론
    • 169
    • -1.74%
    • 스텔라루멘
    • 147
    • -2.65%
    • 비트코인에스브이
    • 90,350
    • -2.17%
    • 체인링크
    • 23,000
    • +1.59%
    • 샌드박스
    • 595
    • -3.8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