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8시·주말에 문 여는 은행 늘어난다

입력 2023-03-0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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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3-03-08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시중은행, 영업시간 탄력점포 확대
우리은행, 올해 12곳 늘리기로
KB국민 '9To6 뱅크' 72곳 운영
신한은행 '이브닝·토요일 플러스'

▲김주현 금융위원장(왼쪽)이 올해 1월 KB국민은행의 탄력점포인 남대문종합금융센터점을 방문해 이재근 KB국민은행장(오른쪽)을 비롯한 관계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김주현 금융위원장(왼쪽)이 올해 1월 KB국민은행의 탄력점포인 남대문종합금융센터점을 방문해 이재근 KB국민은행장(오른쪽)을 비롯한 관계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퇴근 시간이면 은행은 모두 문을 닫아버리고,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은행을 가면 길어진 대기시간에 그냥 돌아온 경우도 비일비재해요. 주말에는 문을 연 곳도 없잖아요. 은행 업무보려면 반차라도 써야할 판입니다.”(30대 직장인)

시중은행들이 영업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점포들을 늘리고 있다. 코로나19로 한시간 단축됐던 은행 영업시간이 정상화된 지 한달이 됐지만 여전히 제한된 시간에 은행 업무를 보기 어렵다는 불만이 고조되면서다. 은행들이 밤과 주말에도 문을 여는 점포를 늘리면서 외국처럼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금융 업무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올해 평일 저녁시간에 운영하는 탄력점포를 12곳 늘리기로 했다. 현재 우리은행이 운영 중인 탄력 점포는 외국인근로자 특화점포(5곳)와 관공서 소재 점포(19곳), 환전센터(2곳) 등이다. 일반인들이 이용하기엔 지역적인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유일하게 롯데월드몰점을 탄력 점포로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운영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최근 오피스 밀집지역, 채널 공백지역 등을 대상으로 화상을 통해 은행업무가 가능한 디지털데스크를 오후 4시까지 운영하고 있는데, 이들 중 연내 12곳의 운영시간을 저녁 늦은 시간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며 “소규모 인력 운용으로 영업시간을 늘려 고객 편의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가장 먼저 탄력 운영을 포문을 연 KB국민은행은 작년 3월부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는 영업시간 특화점포 ‘9To6 뱅크’를 전국 72곳에서 운영 중이다. 또한, 은행 영업점 오픈 시간을 늦춘 대신 오후 운영시간을 연장해 업무를 마감하는 ‘애프터 뱅크’도 11개 지점이 있다. 9To6 뱅크 직원들은 오전조와 오후조로 나눠 고객들에게 대면 서비스를 제공한다.덕분에 영업시간 내 은행 방문이 어려웠던 직장인, 자영업자 등의 고객도 오후 시간대를 이용해 금융상담을 받을 수 있다. 고객만족도도 높다. 국민은행이 9To6 뱅크 도입 3개월간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한 결과, 고객순추천지수(NPS)는 75.3%였다. 이는 KB국민은행 전체 평균 NPS(58.1%)보다 17.2%포인트(p) 높은 것이다.

신한은행은 평일 저녁시간에 운영하는 ‘이브닝 플러스’를 지난해 서울 여의도와 강남을 시작으로 가산디지털단지점 등 총 4곳으로 늘렸다. 토요일에 은행업무를 볼 수 있는 ‘토요일 플러스’는 우장산역점과 서울대입구역점 등 2곳으로 확대했다. 신한은행이 저녁시간대를 공략해 내놓은 이브닝 플러스는 오후 4시까지 대면창구와 디지털 라운지를 동시 운영한다. 오후 4시부터 오후 8시까지 디지털 라운지 데스크 창구에서 은행 업무가 가능하다. 토요일 플러스는 기존 디지털 라운지 점포에서 주말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시간을 확대했다.

탄력 점포가 늘어날 경우 금융소비자들의 불편도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점쳐진다. 김주현 금융위원장도 은행의 탄력점포 운영에 대해 “은행권의 금융서비스 접근성 제고 노력이 아직은 초기 단계지만 다양한 대면 수요를 충족시키는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탄력점포는 노사 협의가 이뤄져야 하는 부분이 있다 보니 무작정 늘리기도 쉽지만은 않다”면서도 “고객 수요가 꾸준히 있는 만큼 스마트텔레머신(STM)을 활용하는 등 디지털 점포 형태로 운영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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