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익 6400억…반도체 4.5조 적자

입력 2023-04-27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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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63.75조 18%↓…R&Dㆍ시설 투자 역대 최대
DS, 메모리 수요 감소 파운드리 가동률 하락 영향
DX, 갤S23 판매 호조 프리미엄 TV 판매구조 개선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연합뉴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업황 부진 여파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에 1조 원을 밑도는 분기 영업이익을 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3조7500억 원, 6400억 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0%, 95.5% 감소했으며, 전 분기와 비교해서는 9.5%, 85.1% 줄었다.

DS(반도체)부문은 수요 감소 영향을 크게 받으며 매출이 감소했지만 DX(디바이스경험)부문은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 판매 호조로 매출이 증가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DX부문은 MX(모바일경험) 중심으로 개선됐지만 수요 부진으로 부품사업 이익이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1.0%로 5.1%포인트(p) 하락했다.

반도체 영업손실, 스마트폰 등 모바일이 메워

사업부문별로 DS부문은 1분기 매출 13조7300억 원, 영업손실 4조580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대비 매출은 48.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DS부문이 영업손실을 낸 것은 2009년 이후 처음이다.

메모리반도체는 D램의 경우 서버 등 고객사 재고가 높아 수요가 부진했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서버 및 스토리지의 수요 약세에도 불구하고 고용량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해 비트 그로스(Bit Growth, 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가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시스템LSI는 모바일, TV 등 주요 응용처의 수요 부진에 따라 △SoC(System on Chip) △센서 △DDI(디스플레이 구동칩) 등 주요 제품의 수요가 급감해 실적이 하락했다. 파운드리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수요가 위축됐고, 고객사 재고 증가로 주문이 감소해 실적이 하락했다.

DX부문은 매출 46조2200억 원, 영업이익 4조2100억 원을 올렸다.

MX사업부는 시장 역성장에도 불구하고 갤럭시S23 시리즈 판매 호조로 전 분기 대비 매출이 증가하고 수익률이 두 자릿수 이상으로 회복됐다. 프로세스 운영 효율화로 △플래그십 △A시리즈 △태블릿 모두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돼 실적에 기여했다.

네트워크사업부는 북미, 서남아 등 주요 해외 시장 중심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VD사업부는 시장 비수기와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으로 TV 시장 수요가 위축된 가운데 프리미엄 TV 판매에 주력하고 운영 비용을 절감해 전 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수익성이 개선됐다. 생활가전은 수요 부진과 비용 부담이 지속돼 전 분기 수준 실적을 기록했다.

SDC(삼성디스플레이)는 1분기 매출 6조6100억 원, 영업이익 7800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중소형 패널의 경우 시장 위축으로 실적이 하락했으나 폴더블 모델 확대, 플래그십 판매 호조로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시장 주도권을 유지했다. 대형 패널은 QD-OLED 신제품이 출시되면서 적자폭이 완화됐다.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하만은 1분기 매출 3조1700억 원, 영업이익 1300억 원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7%, 30.0% 증가했다.

R&D 6.5조, 시설투자 10.7조 역대 최대 집행

삼성전자의 연구개발(R&D)비는 6조5800억 원 지난 분기에 이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시설투자도 10조7000억 원(반도체 9조8000억 원, 디스플레이 3000억 원)으로 1분기 최대치(전년 동기 대비 36.0% 증가)를 기록하는 등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 기조를 이어갔다.

메모리의 경우 중장기 공급성 확보를 위한 평택 P3 마감, 첨단공정 수요 대응을 위한 P4 인프라 투자 등이 진행됐다.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R&D 투자와 후공정 투자도 지속했다. 파운드리는 첨단공정 수요 대응을 위해 미국 텍사스 테일러 및 평택 공장 중심으로 투자가 진행됐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모듈 보완 및 인프라 투자가 집행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메모리 반도체에 대해 전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며 중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한 인프라 및 R&D 투자 비중은 계속 확대할 예정이다.

2분기 수요 약세 지속…파운드리 재고 점진적 개선

삼성전자는 2분기 수요 약세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DS부문은 DDR5, LPDDR5x 등 하이엔드 제품 수요에 대응하면서 GAA(게이트올어라운드) 2나노 등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DX부문은 스마트폰과 TV 신모델 판매 확대 등을 통해 견조한 수익성을 추진할 방침이다.

메모리는 D램의 경우 서버용 신규 CPU 출시와 AI 수요 확대에 따른 DDR5와 고용량 모듈 수요, 하이엔드 모바일용 LPDDR5x 수요에 적기 대응할 예정이다. 낸드는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 응용처의 고용량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모바일 QLC(쿼드러플레벨셀) 시장 창출과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시스템LSI는 전반적인 수요 침체 기조지만 센서와 패널용 DDI 등은 고객사들의 재고 축적 수요가 생길 것으로 예상했다. 모바일 SoC의 경우 AMD와의 그래픽 설계자산(IP) 분야 파트너십을 확대할 계획이다.

파운드리는 고객사 재고 상황이 점진적으로 개선됨에 따라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했다. 삼성전자 측은 "2나노 설계 기초 인프라는 개발 순항 중이며 고용량 메모리 집적 기술인 8단 HBM3 2.5D 패키지 기술 개발을 완료해 향후 생성형 AI용 제품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MX는 지역별 모델 운영 효율화, 업셀링(Upselling, 상위 모델 판매) 전략, 다양한 소비자 판매 프로그램을 통해 플래그십과 갤럭시 A 시리즈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네트워크는 국내와 북미 등을 중심으로 사업 기반을 강화하면서 신규 사업 대응을 지속할 예정이다. VD는 2023년 신모델 출시로 전략제품 판매를 본격 확대하고, 사업 분야별 운영 미세 관리를 강화해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다. 생활가전은 성수기에 진입하는 가운데 비스포크 제품의 글로벌 확산에 따른 판매 구조 개선 및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한 디스플레이의 경우 중소형 패널은 하반기 안정적인 제품 공급을 준비할 계획이다. 대형 패널은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

하반기 구형 반도체 생산 하향, 첨단 공정 비중 늘려

삼성전자는 하반기 점진적인 업황 회복을 예상했다.

DS부문은 서버와 모바일용 고용량 제품 수요에 적기 대응하고 GAA 공정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수주 확대 등 차별화된 기술 리더십을 강화할 방침이다.

메모리는 레거시(Legacy) 공정 제품 위주로 생산을 하향 조정하고 첨단공정과 고부가제품에 대한 비중을 늘려 시장에 대응할 예정이다. DDR5ㆍLPDDR5x의 첨단공정 전환을 가속화하고, 낸드에서 모바일 QLC 시장 창출과 V7ㆍV8 등 첨단공정 비중 확대로 운영을 강화할 예정이다.

시스템LSI는 경쟁력을 강화해 플래그십 모바일용 SoC 시장을 재공략하고 보안을 한층 강화한 생체인증카드용 지문인증IC 등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파운드리는 경쟁력 있는 GAA 공정을 근간으로 하는 3나노 2세대 공정의 안정적 개발을 토대로 신규 고객 수주를 확대하고, 차세대 기술인 2나노 개발도 차질 없이 진행해 기술 리더십을 강화할 계획이다.

DX부문은 폴더블폰과 Neo QLED 등 프리미엄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고, 파트너 협업을 통한 점유율 제고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MX는 더욱 차별화되고 완성된 경험을 갖춘 폴더블폰 신제품을 선보여 시장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갤럭시 S23 시리즈의 견조한 판매, A 시리즈의 지역별·고객별 맞춤 판매 프로그램 실행 등 전체 스마트폰 점유율 확대를 위한 노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네트워크는 주요 해외 사업에 적기 대응하고 신규 수주를 통한 매출 확대를 추진하면서, 5G 핵심칩과 vRAN(가상화 기지국) 기술 리더십을 지속 강화할 예정이다.

VD는 Neo QLED, OLED 등 전략 제품군의 판매 차별화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기반으로 소비자 수요를 공략해 프리미엄 중심으로 성수기 수요를 선점할 계획이다. 98형 초대형, 마이크로 LED TV 라인업을 확대해 TV 시장을 지속 선도해 나갈 예정이다.

생활가전은 스마트싱스를 활용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와 패키지 판매 활성화를 통한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패널은 차별화 경쟁력을 바탕으로 하이엔드 시장에서 압도적 지위를 유지하고, 대형 패널도 프리미엄 입지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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