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본 이탈 7년 만에 가장 빨라…위안화 약세 압박↑

입력 2023-10-23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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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외환 순매도 규모 약 26조 원
해외 송금 금액 73조 원 달해
미·중 금리차 확대도 위안화 약세에 영향

▲중국 은행들의 고객 해외자금 순유출입액. 단위 억 달러. 9월 539억 달러 순유출. 출처 블룸버그
▲중국 은행들의 고객 해외자금 순유출입액. 단위 억 달러. 9월 539억 달러 순유출. 출처 블룸버그
중국에서 자본이 7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빠져나가면서 위안화 약세 압박이 커지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SAFE) 발표에 따르면 9월 중국 상업은행의 외환 순매도 규모는 194억 달러(약 26조2676억 원)로 나타났다. 이는 미·중 무역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던 2018년 11월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외환 순매도는 자본 유출을 의미한다.

중국 은행들이 고객을 대신해 해외로 송금한 금액도 539억 달러에 달했다. 송금액 규모는 2015년 인민은행이 위안화 절하를 시작한 직후인 2016년 1월 이후 가장 컸다.

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자체 집계한 데이터에서 중국의 9월 순유출 금액이 75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봤다. 이는 전달에 비해 약 80% 늘어난 수치다.

자본의 대규모 유출로 위안화 가치 하락 압력이 커질 전망이다. 중국 인민은행이 유동성 공급을 위해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낮게 유지하면서 미·중 금리차가 확대되는 것도 위안화 가치 하락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는 “20년 만에 미국과 중국의 금리차가 가장 크게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현재 중국의 1년물과 5년물 LPR은 각각 3.45%, 4.2%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연 5.25~5.5%다.

매기 웨이를 비롯한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은 “중국과 미국의 금리차가 커졌다는 것은 향후 몇 달 동안 위안화의 지속적인 하락과 유출 압력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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