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우리은행 "2030년 글로벌 부문 수익 25% 달성…동남아 3대 법인 집중 육성"

입력 2023-10-25 14:05 수정 2023-10-25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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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ㆍ베트남ㆍ캄보디아에 내년 상반기 5억 증자
폴란드 지점 개설해 현지 금융수요 대응

▲25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윤석모 우리은행 글로벌그룹장(부행장)이 우리은행의 글로벌 금융사 도약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유하영 기자 haha@)
▲25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윤석모 우리은행 글로벌그룹장(부행장)이 우리은행의 글로벌 금융사 도약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유하영 기자 haha@)

우리은행이 전체 은행 당기순이익에서 글로벌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을 올해 15%에서 2030년 25%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내년 상반기 중 동남아 3대 법인(인니ㆍ베트남ㆍ캄보디아)에 5억 달러(약 6700억 원)를 증자하는 등 동남아 법인 집중 육성에 나선다. 방산 수출의 유럽 거점 지역으로 부상 중인 폴란드에는 내년까지 지점을 설치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25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아시아 넘버원(No.1) 글로벌 금융사 도약을 위한 선택과 집중-새컨드 홈'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글로벌 중장기 사업계획 목표를 밝혔다.

글로벌 수익 비중 25% 달성을 위해 우리은행은 동남아 3대 법인인 인도네시아ㆍ베트남ㆍ캄보디아 법인을 '세컨드 홈'으로 삼아 집중 육성한다. 우리은행은 내년 상반기 중 인도네시아에 2억 달러, 베트남에 2억 달러, 캄보디아에 1억 달러 등 총 5억 달러를 증자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의 글로벌 당기순이익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은행의 15.4%이다. 윤석모 우리은행 글로벌그룹장(부행장)은 "올해는 은행 수익 증가, 글로벌 CIB점포 금리 상승 등으로 인해 글로벌 수익비중이 전체 은행 당기순익의 15% 수준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동남아 등 현지 법인과 지점이 지금 추세로 성장한다면 목표치인 25% 중 17~18% 정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부행장은 "나머지 부족한 8%는 추가적인 현지 인수합병(M&A)을 통해 달성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우리은행은 앞서 7월 동남아성장사업부를 신설해 동남아 3대 법인의 리테일ㆍ기업금융 확대, 디지털강화, 네트워크 최적화 등 성장전략을 수립하고 실행, 지원 중이다. 윤 부행장은 "동남아성장사업부의 디지털 분야의 인원을 충원해 관련 업무를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이날 간담회에서 신규 해외 진출 지역으로 폴란드를 꼽았다. 우리은행은 내년 중 폴란드 사무소를 '지점'으로 승격할 계획이다. 윤 부행장은 "국내기업의 무기 수출 확대에 따른 현지 금융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하겠다"며 "폴란드사무소가 지점으로 승격되면 우리은행은 폴란드 금융당국으로부터 신용등급과 여신한도를 높게 평가받을 수 있어 한국기업에게 보다 원활한 금융지원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최근 국내 기업이 K-9자주포, K-2전차 등 무기수출 계약을 맺은 폴란드는 'K-방산' 수출의 유럽 거점지역으로 꼽힌다.

앞서 8~9월 우리은행 측은 현지 출장을 통해 지점 개설에 대한 '폴란드 금융감독당국(KNF)'의 우호적인 입장을 확인하고, 지점 승격을 위해 필요한 법적 요건 등을 현지 법무법인, 회계법인과 협의ㆍ조율 중이다.

이밖에 우리은행은 글로벌 사업 진출 시 건전성 등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윤 부행장은 "'리스크 관리 없이 해외진출 없다'를 글로벌 사업의 철칙으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은행은 국외점포 통합 관리감독체계, 24시간 365일 부실징후 대출 전수점검, 글로벌심사역 제도 운용 등을 통해 리스크 관리, 금융사고 방지에 나설 방침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윤 부행장은 해외 진출에 있어 우리은행만의 차별점으로 ‘현지시장에 대한 이해’를 꼽았다. 윤 부행장은 “현지 시장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맞춤형 성장전략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우리은행 해외 진출의 차별점”이라며 “속도가 빠르지 않다고 볼 수도 있지만, 진출하려는 지역을 제대로 이해하고 법령, 감독 요건 등을 맞춘 다음 (규모를) 확장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자체성장 + M&A전략'을 글로벌 성장전략의 핵심으로 삼는다. 소규모 법인 인수 등을 통해 신규시장에 진출한 뒤 현지시장에 대한 이해와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단계별로 진출, 성장하고 현지 리딩뱅크로 도약하는 전략이다. 윤 부행장은 “법적 규제나 금융환경이 국내와 다른 해외 시장에서는 리스크 관리가 최우선적으로 선행돼야 한다”며 “우리은행이 20년 이상 영업 경험을 갖고 있고, 정치·사회적으로 안정돼 있는 동남아 3대 법인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부연했다.

우리은행은 올해 9월 말 기준 24개국에서 466개 글로벌 영업망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우리은행은 글로벌 부문에서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 348억 달러, 당기순이익 3억4000만 달러(약 4600억 원)를 기록했다. 이중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등 동남아 3대 법인의 순익 비중이 43%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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