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에도 ‘ETF’ 마법, 블랙록 현물 ETF 신청 돌입 소식에 10% ‘들썩’

입력 2023-11-10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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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 위한 절차 착수
현물 ETF 소식에…이더리움 지난 밤 사이 10% ↑
“스테이킹 변수로 비트코인 때보다 파급력 클 수도”

▲비트코인 ETF 관련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비트코인 ETF 관련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세계 최대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이번에는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절차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이더리움 가격이 폭등했다. 국내 전문가는 블랙록의 실제 신청서를 분석해야 봐야 알 수 있으나, 이더리움의 경우 ‘스테이킹’이라는 변수로 인해 비트코인에서보다 더 큰 파급력을 가질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블랙록은 9일(현지시각) 델라웨어 주 기업 등록 웹사이트에 이더리움 현물 ETF인 ‘아이셰어즈 이더리움 신탁’을 등록하고 나스닥에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는 블랙록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신청할 때와 비슷한 과정으로, 블랙록의 이더리움 현물 ETF 신청이 임박했음을 보여준다.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ETF 수석 애널리스트는 자신의 X(구 트위터)에 “블랙록이 이더리움 현물 ETF를 신청하기 위한 첫발을 뗐다”고 전했다. 제임스 세이파트 블룸버그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도 블랙록의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에 대해 “충분히 예견할 수 있었던 일”이라며 관련 소식을 전했다.

▲10일 이더리움은 블랙록의 현물 ETF 신청 절차 착수 소식과 함께 급등했다. (출처=코인마켓캡)
▲10일 이더리움은 블랙록의 현물 ETF 신청 절차 착수 소식과 함께 급등했다. (출처=코인마켓캡)

최근 상승장에서도 큰 힘을 받지 못하며 지난 일주일간 250만 원대에서 횡보하던 이더리움 가격은 블랙록의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 준비 소식이 알려지자 270만 원대까지 급등했다. 이날 오전 한때 280만 원에도 도달했는데, 이는 지난해 5월 테라루나 사태 발발 이후 처음이다. 현재도 이더리움은 280만 원 돌파를 시도 중으로 이날 오후 1시 코인마켓캡 기준 278만9417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가상자산 시장에서 ETF, 특히 현물 ETF는 시장을 상승시키는 ‘마법의 단어’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6월 한때 3200만 원 선까지 떨어졌던 비트코인 가격은 블랙록 등 자산운용사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 소식에 4000만 원대를 회복하며 시장 회복에 일조했다. 또한, 지난달 16일에는 한 가상자산 전문 외신의 공식 X를 통해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10분 만에 10% 가까이 상승한 뒤 오보임이 밝혀지며 제자리로 돌아오는 등 시장은 ‘ETF’라는 단어에 엄청난 반응성을 보이는 중이다.

업계에서는 이더리움 현물 ETF가 이더리움 투자의 접근성을 향상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초 출시됐으나,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이더리움 선물 ETF와 다를 것이라는 기대감도 크다.

정석문 코빗리서치센터장은 이더리움 현물 ETF가 비트코인 현물 ETF보다 더 큰 파급력을 가질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그는 “(이더리움 현물 ETF)의 파급력을 수치화하지는 않았지만, 최소한 비트코인만큼, 어쩌면 그 이상일 수 있다”며 “그 이유는 비트코인에는 없는 스테이킹이라는 요인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 센터장은 “향후 블랙록의 실제 신청서를 분석해봐야 알 수 있겠으나, 만약 ETF에 쌓인 물량이 스테이킹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그만큼 스테이킹 보상률이 오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1% 전후의 차이라고 하면 크지 않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스테이킹을 하려는 투자자에게는 또 다른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구체적인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이더리움이 급등한 같은 날 비트코인 가격은 테라루나 사태가 벌어지기 전인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으로 잠시 5000만 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그레이스케일이 최근 법원의 판결이 나온 GBTC(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의 현물 ETF 전환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영향이었다.

다만 비트코인은 이날 JP모건이 최근 시장 상승세의 지속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보고서를 발간한 영향에 다시 4800만 원 대로 하락했다. 10일 오후 1시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은 4835만7859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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