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만에 6억 빠졌다”…강남·송파 대장주, 최고가 대비 6~7억 ‘뚝’

입력 2023-12-27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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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출처=연합뉴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출처=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고금리로 주택시장 내 매도자 우위 기조가 이어지면서 관망세가 뚜렷해진 양상으로,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구)와 용산 대장 단지들에서는 최고가 대비 6억 원 이상 하락한 거래가 나오는 등 급락 물결이 거세지는 흐름이다.

2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1차 전용 164.97㎡은 이달 2일 43억3000만 원에 손바뀜됐다. 이는 올해 10월 거래된 동일 평형 최고가(49억7000만원)와 지난달 거래된 매매가(49억5000만 원)과 비교하면 6억2000만 원~6억4000만 원 하락한 금액이다.

송파구에서도 최고가 대비 6억 원 이상 하향 조정된 거래가 나왔다. 지난달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2단지 전용 83.06㎡는 18억3000만 원에 매매됐는데, 이는 최고가(24억7000만 원) 보다 6억4000만 원 하락한 가격이다. 송파구의 또 다른 단지인 신천동 파크리오 전용 84.9㎡도 직전 최고가(25억3000만 원) 대비 6억6000만 원 내린 18억7000만 원에 거래가 체결됐다.

또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반포자이 전용 84.98㎡도 작년 5월 최고가(39억 원) 보다 7억3000만 원 내린 31억7000만 원에 팔렸다.

용산구 이촌동 동부센트레빌 전용면적 100.92㎡은 이달 18억3000만 원에 매매됐다. 역시 2021년 직전 최고가 거래(25억 원) 보다 6억7000만 원이 하락한 가격이다.

이러한 대장 단지들의 하락세는 금리 부담으로 주택시장 내 관망 기조가 확산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고가 단지가 몰려있어 수요가 많은 강남3구와 용산 일대도 매수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낙폭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

실제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값 동향에 따르면 12월 서울 아파트값은 3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 중이다. 이달 셋째 주(18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0.04%로, 지난주(–0.03%) 대비 -0.01%(p) 추가 하락했다. 지역별로 보면 강남 3구인 서초구와 강남구는 –0.04%, 송파구는 –0.03%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5월 이전까지는 현 수준의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송인호 KDI경제정보센터 소장은 "현재 주택시장은 잠정 하락국면에 접어든 상태다. 미국이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이런 시장이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강남3구 매매시장의 하락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인다. 특히 대장단지들은 하락 폭이 큰 만큼 복원력도 높기 때문에 내년 하반기에는 반등 모멘텀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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