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 한화 부회장, 다보스서 ‘해양 탈탄소’ 비전 밝혀

입력 2024-01-17 17:23 수정 2024-01-18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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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탄소 추진 가스운반선’ 최초 제안
글로벌 기업들과 탈탄소 협력 강화

▲한화 김동관 부회장이 다보스 연차총회에서 해양 탈탄소 솔루션인 한화의 무탄소 추진 가스 운반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WEF 2024)
▲한화 김동관 부회장이 다보스 연차총회에서 해양 탈탄소 솔루션인 한화의 무탄소 추진 가스 운반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WEF 2024)

“한화가 업계 최초로 개발하는 ‘무탄소 추진 가스운반선’은 글로벌 탈(脫) 탄소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김동관 한화 부회장이 17일 스위스 다보스포럼(WEF) 연차총회 세션인 ‘세계 최초 탈 화석연료 선박(The First Fossil-Free Ship on the Water)’에서 한화의 해양 탈 탄소 비전을 밝혔다.

이는 태양광, 수소,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에서 해양으로 탈 탄소 영역을 확장한 것이다. 해양 운송은 글로벌 무역의 90%를 담당하고 각종 에너지원을 운송하는 주요 수단으로 세계 온실가스 배출의 3%를 차지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해양 탈 탄소 솔루션으로 100% 친환경 연료만 사용하고 전기 추진도 가능한 무탄소 추진 가스 운반선을 제시했다.

한화는 100% 암모니아만으로 가동하는 가스터빈을 개발 중이다. 현재 선박의 내연기관은 암모니아, 메탄올 같은 친환경 연료를 사용해도 안정적 연소를 위해 약 5~15% 비율의 파일럿 오일이 필요하다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한화가 개발 중인 암모니아 가스 터빈은 100% 암모니아만으로 운항이 가능한 무탄소 기술이다.

선박의 보조 발전 장치로 수소연료전지와 에너지 저장시스템(ESS)을 장착해 무탄소 전동화를 실현한다. 수소연료전지에 필요한 수소를 선내에서 생산하기 위해 암모니아 크래커도 탑재할 예정이다.

김 부회장은 무탄소 추진 가스 운반선의 실증 계획도 밝혔다. 한화는 직접 제조한 무탄소 추진 가스 운반선의 안정성을 다양한 방법으로 실증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 수요를 견인할 예정이다. 선박은 많은 자본을 투자하며 2~3년의 건조 기간을 거쳐 20~30년 동안 운영한다. 이 때문에 실증을 통한 안정성이 증명되지 않으면 실제 발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11월 국내 기업 최초로 다보스포럼 대표 프로그램 중 하나인 FMC(First Movers Coalition)에 가입했다.

FMC는 철강, 화학, 항공 등 탄소배출이 많은 산업의 유관 기업들이 탈 탄소 잠재 기술 수요를 창출해 시장에 안착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 GM, Ford, Maersk, Amazon 등 95곳이 가입했다. 한화는 FMC를 통해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탈 탄소 기술을 개발해 탄소 중립을 선도할 계획이다.

롭 반 리에트(Rob van Riet) FMC 총괄대행은 “한화의 기술 개발과 헌신은 글로벌 탈탄소 여정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한화와 협력해 탈 탄소를 가속하는 새로운 글로벌 기준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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