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ㆍ기후변화ㆍAI 도입…금융권 대응 전략 마련 서둘러야"

입력 2024-02-0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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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회 전체회의서 업무 계획 논의
김주현 금융위원장 "현안 대응만큼 미래 변화 대비도 중요"
금융당국 인구ㆍ기후ㆍ기술 관련 태스크포스 운영 예정

(자료제공=금융위원회)
(자료제공=금융위원회)

인구ㆍ기후ㆍ기술 변화에 대한 금융부문의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이에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현안 대응과 함께 고령화, 기후변화, 인공지능(AI) 도입 등에 대비한 새로운 금융의 역할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금융위원회는 김주현 금융위원장, 안동현 금융발전심의회 위원장 공동 주재로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서 금융발전심의회(금발심) 전체회의를 개최해 올해 금융위 주요 업무 추진계획을 논의했다고 7일 밝혔다.

금융위는 올해 업무계획 비전으로 '국민의 삶과 함께하는 따뜻하고 든든한 금융'을 내세웠다. 3대 핵심 목표로는 △민생을 지키는 신뢰받는 금융 △위기에 강한 튼튼한 금융 △미래를 이끄는 역동적 금융을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 앞서 미래 대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현안을 넘어 다가올 미래 변화에 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인구구조 변화, 기후변화, 기술도약은 많은 전문가가 금융시장에 광범위하고 강력한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하는 요인으로, 새로운 도전에 대한 적절한 응전이 우리 경제의 미래를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고령화가 금융시장과 산업에 큰 영향을 줄 수 있기에 정교한 분석과 대응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조영태 서울대 인구정책연구센터장은 "우리나라 고령화는 단순히 고령인구가 늘어나는 것뿐만 아니라, 이전 세대와 교육수준, 자산, 건강 등에서 완전히 다른 고령층이 증가하는 것"이라며 "청년층과 생산연령인구의 경우에도 과거와 부채, 소비구조가 크게 달라 같은 연령대에서도 기존과 다른 형태의 금융 행위를 할 가능성이 크기에 이를 정교하게 분석하고 대응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기후변화와 금융권 AI 도입에 따른 철저한 준비와 대응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박영호 금발심 위원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기업금융 직군 8000명이 기후 전문가로 변신해 기업의 탈탄소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며 "은행들이 국내 기업의 기후위기 대응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박 위원은 AI 도입으로 애널리스트 15명의 4주 치 작업을 5분 만에 처리하게 된 골드만삭스 사례를 언급하며 국내 금융권에서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첨단 기술에 대해 준비와 대응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금융당국은 올해 인구·기후·기술 관련 전문가들과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3가지 변화가 금융에 주는 영향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대응방향을 수립할 방침이다. 안동현 금발심 위원장은 "인구·기후·기술은 전례 없는 구조적, 근본적 변화이므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창의적이고 과감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금발심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자유롭게 논의하고 다양한 의견을 제시해 큰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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