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한화오션, 신사업 닻 올린다

입력 2024-03-21 14:30 수정 2024-03-21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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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서 사업목적 추가 정관변경 가결
사업 분야 확장으로 성장 발판 마련
HD현대도 29일 정관변경 의결 예정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 (사진제공=삼성중공업)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 (사진제공=삼성중공업)

조선사들이 선박용 가스, 신재생에너지 등 지속 성장이 가능한 분야로 사업 영역 확장에 나섰다.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은 21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사업목적 추가 정관변경 안건을 가결시켰다. 양사는 현재 호황기를 맞은 주력 사업인 선박 건조에 만족하지 않고 선박용 가스, 신재생에너지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지속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날 오전 판교 연구개발(R&D)센터에서 주주 및 기관투자자, 주요 경영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50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주총에서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은 “조선·해양 분야에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 나가는 한편, 지난해 신설한 미래사업개발실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삼성중공업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3명의 신규 이사 선임 안건 외에 선박연료공급업과 선박용 천연가스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정관변경 안건을 가결했다. 이를 통해 삼성중공업은 국내 조선사 최초로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연료공급) 사업 진출을 공식화하게 됐다.

이미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말 LNG 벙커링을 위해 다목적 바지선을 건조했으며, 최근엔 LNG 벙커링 관련 사업 권한도 획득했다. 향후 선박에 LNG를 자체 공급하게 되면 수익성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오션 CI (사진제공=한화오션)
▲한화오션 CI (사진제공=한화오션)

한화오션 역시 같은 날 오전 경상남도 거제시 오션플라자 해피니스홀에서 제24기 정기 주총을 열고 사업목적 추가 정관변경 안건을 비롯해 재무제표 승인, 신규 이사 선임 등 3가지 안건을 의결 및 가결했다.

이에 따라 한화오션은 기존 사업목적에 발전기 및 터빈‧발전소 소유‧운영, 전기설계‧공사 및 전기통신공사업, 에너지 관련 발전‧전력의 판매 등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했다.

업계에서는 한화오션이 해상풍력 등 에너지 발전 사업 확장을 위해 사업목적을 추가한 것으로 해석한다. 이미 한화오션은 지난해 하반기 유상증자로 해상풍력 토털 솔루션 투자를 기존 2000억 원에서 3000억 원으로 늘렸다.

한화오션은 중장기 사업 전략을 통해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 진출을 선언하며 해상풍력을 통해 생산한 그린수소를, 직접 제작한 운반선으로 운송까지 하는 밸류체인을 완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처럼 양사가 국내 조선업이 호황기를 맞은 시점에서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를 결정한 것은 현재의 상황에 만족하지 않고 본업과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는 사업 확장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자 함이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친환경 규제가 늘어나며 이와 관련해 친환경 분야에서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신사업으로의 확장을 시도하는 조선사들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대형 조선사에 이어 중견 조선사로도 이러한 움직임이 지속 확산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29일 정기주총이 예정된 HD현대도 신재생에너지 개발, 중개, 매매, 공급업, 발전업, 설비 임대, 기타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목적을 추가하는 정관변경 안건을 올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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