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강철원 사육사의 마지막 이야기…"할부지 마음 몰랐으면"

입력 2024-04-07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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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방송화면 캡처)
(SBS 방송화면 캡처)

영원한 아기 판다 푸바오와 사육사 할부지들의 마지막 이야기가 공개됐다.

7일 방송된 SBS 'TV동물농장'에서는 한국을 떠나 중국으로 향하는 푸바오의 모습이 그려졌다.

푸바오는 2020년 7월 한국에서 태어난 첫 자이언트 판다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 3일 푸바오는 멸종위기종 보전 협약에 따라 짝짓기 적령기(만 4세)가 되기 전 중국으로 귀환했다.

중국으로의 출국을 위해 푸바오는 지난 달 3일을 마지막으로 한 달간 외부와 격리된 채 건강 및 검역 관리를 받아왔다. 푸바오의 한국에서의 마지막 퇴근길 당일, 푸바오를 대신해 관객들에게 인사를 전한 사육사들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강철원 사육사는 "푸바오를 마지막 날 들여보내고 나서 푸바오가 있던 자리를 한번 쭉 둘러봤다. 이곳에 이제 푸바오가 나오지 못한다고 생각하니까 감정선이 하여튼 묘하게 교차하더라"고 말했다.

푸바오의 새 보금자리인 워룽선슈핑 판다 기지에 대해서 설명하기도 했다. 강철원 사육사는 "기지 중에서 최근에 만들어진 새로운 기지이기 때문에 환경이 깨끗하다. 자연환경을 주변에 많이 가지고 있어서 편안한 자리가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고정적으로 선슈핑 기지에만 산다고 할 수 없다. 검역 장소가 그곳이라는 것이지 거기에서 계속 푸바오가 산다는 그런 느낌은 아니다. 언제든지 또 필요에 따라서는 이동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이동하는 개체들을 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푸바오 중국 출국 당일 사육사들은 편지를 통해 푸바오를 향한 진심을 건넸다. 송영관 사육사는 "아무 조건 없이 내 삶에 들어와 나를 응원하고 일으켜준 너를 이제 내가 마음껏 응원해 줘야 하는 시간인 것 같다. 이제 곧 너의 행복을 찾아가는 길들이 펼쳐질 거다. 소중한 그것들을 하나도 빠뜨리지 말고 넘치게 찾아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푸바오의 중국길에 동행한 강철원 사육사는 "며칠간 날씨가 포근하고 새싹이 돋는 것을 보니 마음이 덜컥 내려앉았다. 요즘 부쩍 시간만 나면 푸바오와 마주 앉아 대화를 청하는 할부지의 마음을 아냐. 몰라줘도 괜찮다. 네가 정말 몰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서로 멀리 있지만, 사실 서로의 마음속에 늘 있는 거니까 항상 함께 하는 거라고 생각하자. 많이 사랑받고 행복했던 할부지와의 생활을 그리움으로 오래 간직하자. 서로에게 큰 힘이 될 테니까. 고맙고 사랑한다. 우리 큰 곰 손녀 푸바오"라며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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