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보통사람 삶]고금리에 빚부터 갚았다…가구 당 부채 1.2억, 2016년 이후 첫 감소

입력 2024-04-17 09: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부채 보유율 64.8%...3년 간 최저치
소득하위 20%만 부채 보유율 증가
평균 부채 잔액 비중 줄었지만, 부채 상환액은 증가

지난해 고금리 상황 속 부채 보유율이 하락하면서 지난 3년간 최저치를 기록했다. 가구당 평균 부채 잔액은 1억2000만 원으로 2016년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17일 신한은행이 발표한 '2023 보통사람 금융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20~64세 경제활동가구의 평균 부채보유율은 64.8%로 집계됐다.

2022년까지 66%대를 유지하던 부채 보유율이 2.0%포인트(p) 하락했는데, 고금리 영향으로 부채 보유를 최소화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평균 부채 보유율은 줄었지만, 가구소득 구간별로 살펴보면 1구간과 나머지 2~5구간이 다른 양상을 보였다. 2022년에 부채 보유율이 가장 크게 줄었던 1구간은 2023년에 4.4%p 늘며 1~5구간 중 유일하게 2022년보다 높아졌다.

2구간은 2022년보다 4.2%p 하락했고, 3구간은 4.0%p 줄어 지난 2년간 70%대를 유지하던 부채 보유율이 60%대로 감소했다. 2022년에 76.0%로 동일했던 4구간, 5구간은 각각 1.1%p, 5.0%p 줄었으며, 1~5구간 중 4구간의 부채 보유율(74.9%)이 가장 높았다.

2022년에 크게 늘었던 평균 부채 잔액이 지난해에는 2021년 수준으로 줄었다. 2021년에 1억164만 원에서 2022년에 1억973만 원으로 8.0% 증가했던 부채 잔액이 지난해에는 1억201만 원으로 7.0% 감소했다.

하지만, 부채 상환액은 8만 원 증가한 93만 원으로, 가파르게 오른 금리가 일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하위 20%인 1구간의 부채 잔액은 5198만 원으로, 2022년보다 514만 원 늘었다. 2021년, 2022년에 30만 원대를 유지하던 월 부채 상환액 역시 54만 원으로 크게 증가하며 부채 상환에 대한 부담이 더욱 가중됐다 상위 20%인 5구간의 부채 잔액은 1억 3573만 원으로 1~5구간 중 감소율이 15.1%로 가장 컸고, 지난 3년 중 가장 적게 보유했다.

경제활동가구의 절반 정도는 올해 가계 생활 형편이 2023년과 비슷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가구소득 1~4구간은 가계 형편이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이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 비율보다 높았다. 반면, 5구간은 나빠지기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예상하는 비율이 약간 더 높아 다른 구간보다 상대적으로 가계 형편에 대해 낙관적이었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전국, 만 20~64세 경제활동자 1만 명을 대상으로 이메일 조사를 통해 소득과 지출, 자산과 부채, 저축과 투자 등의 경제 활동을 분석했다. 본 조사의 표본은 2023년 2분기 통계청의 20~64세 취업자 분포에 따라 층화 추출법을 활용해 성별, 연령, 지역, 직업의 모집단 구성비를 고려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역직구 날개’ 펼친 K커머스…정부 ‘직구 정책’에 꺾이나 [지금은 K역직구 골든타임]
  • 기자들 피해 6시간 버티다 나온 김호중 "죄인이 무슨 말이 필요하겠나"
  • '동네북'된 간편결제…규제묶인 카드사 vs 자유로운 빅테크 [카드·캐피털 수난시대 下]
  • 방콕 비상착륙한 싱가포르 여객기 현장모습…"승객 천장으로 솟구쳐" 탑승객 1명 사망
  • 금융당국 가계대출 엇박자 정책 불똥...저금리 ‘대환대출’ 막혔다
  • ‘시세차익 4억’…세종 린 스트라우스 아파트 무순위 청약에 44만 명 운집
  • ‘인기 있는 K팝스타’는 여자가 너무 쉬웠다…BBC가 알린 ‘버닝썬’ 실체 [해시태그]
  • 서울시민이 뽑은 랜드마크 1위는 '한강'…외국인은 '여기'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05.2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7,000,000
    • -0.34%
    • 이더리움
    • 5,246,000
    • +4.9%
    • 비트코인 캐시
    • 712,000
    • +1.35%
    • 리플
    • 742
    • +1.37%
    • 솔라나
    • 245,800
    • -3.08%
    • 에이다
    • 684
    • +0%
    • 이오스
    • 1,200
    • +3.45%
    • 트론
    • 170
    • +0%
    • 스텔라루멘
    • 155
    • +1.31%
    • 비트코인에스브이
    • 95,500
    • +0.69%
    • 체인링크
    • 23,110
    • -1.99%
    • 샌드박스
    • 643
    • +1.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