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맥주 강세에…K-맥주, 여름성수기 경쟁 벌써 후끈

입력 2024-04-1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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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4-04-18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1분기 일본 맥주 수입량 전년비 103.5% 급증

오비맥주ㆍ롯데칠성, 팝업ㆍ스포츠 후원 등 활발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일본 맥주가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일본 맥주가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수입산 맥주들의 전반적인 약세에도 일본맥주 수입량이 늘고 있다. 국내 주류업체들은 맥주 성수기인 여름철을 맞아 마케팅을 본격화하며 일본맥주 견제에 나섰다.

18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맥주 수입량은 4만8321톤(t)으로 전년 동기(6만3695t)보다 24.1% 감소했다. 금액 기준으로 봐도 1분기 수입액은 4515만 달러여서, 작년 동기 5627만 달러보다 19.8% 줄었다.

이처럼 수입맥주 인기가 시들해졌지만 일본산만은 약진했다. 같은 기간 일본 맥주 수입량은 1만7137t으로, 전년 같은 기간(8422t)보다 103.5% 급증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일본 맥주는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중국과 네덜란드를 제치고 한국의 최대 맥주 수입국이 됐다. 비중으로 보면 전체 수입량의 약 35%를 차지했다. 뒤이어 중국(5926t), 미국(5223t), 네덜란드(5153t), 폴란드(3066t) 순이었다.

일본 맥주는 일본산 불매 운동 여파로 수입량이 급격히 줄어든 바 있다. 2019년 1분기 일본 맥주수입량은 1만8563t이었지만 그 해 불매 운동이 일면서 2020년 1분기에는 1235t까지 급감했다. 2021년과 2022년에도 각각 1980t, 3069t에 그쳤다. 하지만 불매 운동 기세가 지난해부터 상당 부분 사그라들었고, 캔 뚜껑 전체를 따 거품을 만드는 아사히 슈퍼드라이 신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수입량이 다시 회복했다.

일본 맥주의 회복세가 매서운 가운데 국내 업체들도 맥주 성수기인 여름철을 앞두고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펴고 있다.

오비맥주는 최근 생맥주 신제품 '한맥 엑스트라 크리미 생(生)'을 출시하고 여의도IFC몰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운영한 팝업스토어에는 약 2만5000명 이상의 누적 방문객이 다녀갔다. 주력 제품인 카스의 경우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2024 리그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결승 진출전·결승전 현장에서 소비자 참여형 부스를 운영하며 MZ세대를 공략했다.

(사진제공=오비맥주)
(사진제공=오비맥주)

하이트진로는 최근 출시 1주년을 맞은 ‘더블 임팩트 라거-켈리’의 유흥 판매채널 확대에 힘쓸 계획이다. 켈리의 유흥 채널 판매 비중이 출시 초기 약 35%에서 현재는 약 45%로 10% 이상 증가했다. 특히 유흥 판매 중 생맥주의 비중이 약 35%로 높다. 하이트진로는 매장별 대부분 1개의 브랜드만 취급하는 생맥주의 특성상, 켈리 생맥주 비중의 증가는 제품력이 뒷받침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상무는 “출시 1주년을 맞은 켈리는 부드러움과 강렬함이 공존하는 제품력과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국내 맥주 시장에 새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며, “켈리와 테라, 투 트랙 전략으로 다가오는 여름 성수기 공략에 박차를 가해 올해는 맥주 시장 1위를 탈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롯데칠성음료도 지난해 말 출시한 맥주 신제품 '크러시'를 시장에 안착시키기 위해 마케팅 활동을 활발히 전개 중이다. 지난달에는 K리그 축구단 'FC서울'과 공식 스폰서십을 체결해 서울월드컵경기장 내에서 크러시 맥주를 알리고 있다. 성수기를 앞두고 크러시 모델 카리나와 함께 한 두 번째 광고도 최근 방영을 시작했다. 주점·음식점과 어울리는 포스터(POP)를 마련하는 등 다양한 프로모션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향후 유튜브, 인스타그램, TV 등을 통해 모델 카리나와 함께 젊은 세대의 마음을 사로잡는 광고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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