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감과 속도감 다 갖췄다… 현대차 ‘더 뉴 아이오닉 5’ [시승기]

입력 2024-04-22 11:00 수정 2024-04-23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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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테일 다듬어 완성도 높여
전기차 특유 초반 가속감 업그레이드… 승차감도 개선
최대 주행거리 485㎞로 늘어

▲더 뉴 아이오닉5 (사진제공=현대차)
▲더 뉴 아이오닉5 (사진제공=현대차)

조용한데, 강했다. 전기차 특성대로 가속페달의 움직임을 고스란히 차의 움직임으로 반영한다. 고습 세단을 타는 것 같은 안정감도 더해졌다. 동승자 역시 손을 치켜세웠다.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을 개척한 현대차 아이오닉5가 부분 변경 모델로 돌아왔다. 2021년 2월 출시된 아이오닉5는 3년 동안 국내에서만 약 6만7000대, 전 세계에서 약 27만대 판매된 베스트셀링 전기차다.

판매량뿐만 아니라 현대차에도 아이오닉5가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현대차의 전동화 전략을 응집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적용된 첫 모델인 동시에 대중교통 택시로도 보급돼 시민들이 전기차를 처음 접하는 교두보 역할을 해오고 있다.

▲더 뉴 아이오닉5 (사진제공=현대차)
▲더 뉴 아이오닉5 (사진제공=현대차)

더 뉴 아이오닉5를 3박 4일 동안 시승해보고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승차감과 정숙성이다. 전기차 특유의 급가속·급감속 느낌이 없어지고, 고급 내연기관차에서 느낄 수 있었던 부드러운 승차감을 준다. 승차감 개선을 위해 모터 세팅에 큰 노력을 기울인 점이 주행 시 곳곳에서 느껴졌다.

속도와 노면 상태 등에 따라 타이어에 다르게 전달되는 주파수를 활용해, 노면 진동을 완화하는 ‘주파수 감응형 쇽업소버(Shock Absorber)’ 기술이 고급스러운 주행감을 준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실제로 노면이 고르지 못한 곳에서도 덜컹거리는 느낌이 확연히 줄었다.

▲더 뉴 아이오닉5 (사진제공=현대차)
▲더 뉴 아이오닉5 (사진제공=현대차)

고속주행 구간에선 페달을 깊게 밟으니 전기차 특유의 가속력이 돋보였다. 별다른 흔들림 없이 순식간에 100㎞에 도달했다. 전기차답게 소음도 거의 없다. 가볍고 빠르게 속도를 내주면서도 순간 균형감을 잃지 않는 주행감이 인상 깊었다.

아이오닉5는 택시로 많이 보급돼 있어서 뒷자리에 탑승한 적이 많았다. 당시에도 승차감이 좋다고 느꼈었는데, 운전석에 앉자 더 뉴 아이오닉5의 매력을 더 잘 느낄 수 있었다.

▲더 뉴 아이오닉5 (송영록 기자 syr@)
▲더 뉴 아이오닉5 (송영록 기자 syr@)

아이오닉5는 3년 전 출시 당시 파격적인 외관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었다. 포니 헤리티지를 계승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얼굴로 대중들에게 ‘현대차 첫 전용 전기차’를 효과적으로 알렸다. 이번 부분 변경 모델은 기존 모델과 크게 달라져 보이지 않지만, 기존 모델 이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다양한 디테일이 수정됐다.

▲더 뉴 아이오닉5 (송영록 기자 syr@)
▲더 뉴 아이오닉5 (송영록 기자 syr@)

거울 형태가 아닌 디지털 형태의 사이드미러가 대폭 개선됐다. 투박해 보인다는 지적이 많았는데, 마감을 고급스럽게 변경하고 접었을 때 기존 모델보다 차체에 가까이 밀착돼 좁은 공간에 주차할 때도 불안하지 않았다. 디지털 사이드 미러는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뿐 아니라 공기 저항을 10% 감소시킨다는 장점도 있다.

▲디지털 사이드미러로 본 이마트에서 더 뉴 아이오닉5을 충전하고 있는 모습.  (송영록 기자 syr@)
▲디지털 사이드미러로 본 이마트에서 더 뉴 아이오닉5을 충전하고 있는 모습. (송영록 기자 syr@)

또 전면 범퍼가 강화돼 인상은 더욱 강렬해졌고, 후방의 스포일러도 길게 뽑아 날렵한 이미지를 더했다. 후면 유리창에는 기존에 없었던 와이퍼를 추가해 비가 올 때 시야 확보가 쉽도록 개선했다.

▲더 뉴 아이오닉5의 디지털 사이드미러 (송영록 기자 syr@)
▲더 뉴 아이오닉5의 디지털 사이드미러 (송영록 기자 syr@)

신형 아이오닉5에는 최신 인포테인먼트·편의사양이 대거 탑재됐다. 특히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cNC’(connected car Navigation Cockpit)를 탑재했다. 기존 내비게이션에서만 가능했던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의 범위를 제어기까지 확대 적용해 차량의 주요 전자 제어와 연계된 기능을 최신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

▲충전량과 시간 등을 표시해주는 게기판 (송영록 기자 syr@)
▲충전량과 시간 등을 표시해주는 게기판 (송영록 기자 syr@)

아울러 영상과 고품질 음원을 즐길 수 있는 블루링크 스트리밍 서비스와 대화하듯 자연스럽게 사용 가능한 자연어 음성 인식 기능이 적용돼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기반의 첨단 소프트웨어 경험을 제공한다.

▲이마트에서 더 뉴 아이오닉5을 충전하는 모습. (송영록 기자 syr@)
▲이마트에서 더 뉴 아이오닉5을 충전하는 모습. (송영록 기자 syr@)

아이오닉5는 84.0kWh의 4세대 배터리가 탑재돼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복합·2WD 모델 기준)가 458㎞에서 485㎞로 늘어났다. 배터리 용량이 늘었지만 기존 모델과 동일하게 350kW급 초급속 충전 시 18분 이내 배터리 용량의 80%(10%->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최근 고속 충전 시설도 확충되고 있어 도심을 주행하는 데 전혀 불안하지 않았다. 이마트에 장을 보러 가서 충전을 시도했는데, 15분 만에 배터리 용량의 20% 이상 충전이 이뤄졌다.

▲이마트에서 더 뉴 아이오닉5을 충전하는 모습. (송영록 기자 syr@)
▲이마트에서 더 뉴 아이오닉5을 충전하는 모습. (송영록 기자 syr@)

일반 준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에서 느낄 수 없는 기대 이상의 공간감도 장점이다. 널찍한 트렁크는 골프클럽 2개가 거뜬히 들어간다. 캠핑이나 차박을 즐기는 가족들에게 가족용 차로도 제격이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의 상품성을 대폭 강화하면서도 전 트림의 가격을 동결해 전반적인 상품 경쟁력을 끌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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