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둔화에 3.9% 위축된 디스플레이 시장…올해 13% 증가 예상

입력 2024-04-23 15:47 수정 2024-04-23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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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31.5인치 게이밍 OLED 패널' 이미지로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 '31.5인치 게이밍 OLED 패널' 이미지로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LG디스플레이 제공)

지난해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이 고금리 기조 등에 따른 수요 위축 영향으로 4% 가까이 축소된 것으로 나타냈다. 올해는 교체 수요 주기 도래와 글로벌 스포츠 행사 등으로 지난해 대비 10% 이상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가 23일 발표한 ‘디스플레이산업 주요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은 고금리 기조에 따른 수요위축 영향으로 2022년 대비 3.9% 감소한 1179억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는 코로나19 이후 IT제품 사이클이 도래하며 2023년 대비 13% 증가한 1333억 달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지난해에는 OLED 시장이 모바일 등 고부가가치 품목에 대한 견조한 수요로 2022년 대비 0.7% 증가한 424억 달러, LCD 시장이 수요 감소에 따른 공급과잉 지속과 패널단가 하락으로 6.5% 감소한 744억 달러를 기록하는 등 디스플레이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올해는 OLED 시장이 기존 모바일‧TV에서 태블릿‧차량용까지 OLED 채택이 빠르게 확대되는 등 디스플레이 시장 내 OLED가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최고인 36.6%를 기록하고 있어 OLED 생산‧기술 우위를 가진 국내 기업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세계경기 둔화와 중동 사태가 지속된 가운데 지난해 디스플레이 기업 매출 실적은 2022년 대비 13.4% 감소한 389억 달러로 집계됐다. 한국 기업의 LCD 사업이 축소되고 중국기업의 OLED 시장진입이 확대되며 디스플레이 시장 경쟁이 심화한 것이 그 배경으로 지목된다.

특히 미‧중의 무역 분쟁이 심화하고 한‧중 OLED 시장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중국의 애국소비 현상인 ‘궈차오’ 열풍과 중국 정부의 자국산 부품사용 장려 분위기가 형성되며 한국 시장점유율도 축소된 것으로 분석됐다.

IT 및 차량용‧TV 등 중대형 OLED 시장에서 우리나라는 여전히 1위를 유지하고 있다. IT용 OLED는 86.6%, 차량용 OLED는 81.6%, TV는 100%를 기록했다.

올해는 디스플레이 시장규모는 지난해 대비 13% 증가해 1333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OLED는 15.1% 증가한 488억 달러, LCD는 11.5% 증가한 830억 달러로 전망된다.

지난해까지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우리나라 기업의 시장 점유율은 소폭 감소하고 있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3.3%→36.9%→33.4%로 나타났다.

▲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 변동 추이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제공)
▲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 변동 추이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제공)

국가별로는 중국(47.9%)→한국(33.4%)→대만(16.7%)→일본(1.7%) 순서이며, 중국을 제외한 한국, 대만, 일본의 점유율은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글로벌 OLED 시장 점유율은 한국(74.2%)과 중국(25.1%)이 시장 대부분을 차지했다. TV‧IT용 패널이 주력인 대형 OLED 시장은 한국이 96.1%로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모바일이 주력인 중소형 OLED 시장은 한국 71.6%, 중국 27.6%로 파악됐다.

LCD 시장의 국가별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중국(60.8%)→대만(26.2%)→한국(10.1%)→일본(2.3%) 순서로 나타난 가운데 중국만 유일하게 점유율이 증가하며 독점화가 진행되고 있다.

▲한·중 OLED 생산Capa 격차(단위:1000㎡)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공)
▲한·중 OLED 생산Capa 격차(단위:1000㎡)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공)

한국과 중국의 OLED 캐파(Capa, 생산능력) 격차는 2022년 약 1400만㎡에서 지난해 1500만㎡로 점차 확대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형 OLED에서 한국은 중‧대형 분야로 사업범위를 확대하며 생산 캐파가 지속 확대되고 있다. 반면, 중소형 OLED에서 한국 기업은 추가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반면, 중국은 우선 투자로 캐파를 늘려나가는 추세다.

협회는 지난해 1179억 달러 규모였던 디스플레이 시장이 올해 1333억 달러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1년 코로나19 발생 이후 세트 제품에 대한 교체 수요 사이클이 도래했고 파리 올림픽을 맞아 IT제품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우선, OLED 분야는 스마트폰 외 IT 분야의 OLED 대세화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5%정도 규모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 시장은 중국 기업의 시장 진입 확대로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7.5% 가량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OLED는 애플이 아이패드 프로 등 프리미엄 라인에 OLED 적용을 시작하며 올해 규모가 232%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TV도 글로벌 TV업체가 OLED 라인업을 확대하며 18% 증가가 예상된다.

LCD는 높은 가격 경쟁력과 시장여건 개선 등의 영향으로 11.5%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LCD가 OLED로 전환됨에 따라 일부 품목은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이동욱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은 “지난해 한국의 디스플레이 산업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위축 속 OLED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우리기업의 힘겨운 고군분투가 이어졌던 해”라며 “한국은 중소형 분야에서의 기술적 우위에 안주하지 않고 중대형·대형 분야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포착하고 시장을 리드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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