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골망 흔들었지만 ‘취소’…울버햄튼, 본머스에 0-1 패

▲(로이터/연합뉴스)

울버햄튼 원더러스가 한 점 차 석패하며 10위권 반등에 실패했다. 황희찬은 4개월여 만에 득점을 신고했지만, 팀 동료의 반칙으로 골 선언이 취소돼 아쉬움을 삼켰다.

울버햄튼은 25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 본머스와 순연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이로써 승점 사냥에 실패한 울버햄튼은 리그 12위(승점 43)로 내려갔다. 반면 본머스는 승점 3점을 챙기며 10위(승점 45)로 도약했다.

울버햄튼은 4-1-4-1 포메이션으로 출발했다. 최전방에 황희찬, 2선에 라얀 아이트-누리, 토미 도일, 주앙 고메스, 파블로 사라비아가 출전했다. 3선은 마리오 르미나가 지켰고, 포백에 넬송 세메두, 토티 고메스, 막시밀리안 킬먼, 산티아고 부에노가 위치했다. 수문장에는 주제 사.

본머스는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최전방에 도미닉 솔란케, 2선에 저스틴 클라위버르트, 알렉스 스콧, 앙투안 세메뇨가 공격을 도왔다. 라이언 크리스티와 루이스 쿡이 중원을 형성했다. 밀로스 케르케즈, 마르코스 세네시, 일리야 자바르니, 아담 스미스가 백4를 구성했고, 마크 트래버스가 골문을 지켰다.

본머스가 전반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부쳤다. 전반 5분 페널티 박스 외곽에서 세메뇨가 때린 왼발 중거리 슈팅을 골키퍼가 막아냈다. 이후 전반 8분 문전에서 솔란케가 슈팅을 때렸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울버햄튼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13분 사라비아가 박스 밖에서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가 선방했다. 1분 뒤 혼전 상황에서 황희찬이 헤더 슈팅을 날렸지만, 다시 한번 트래버스에게 막혔다.

본머스가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골키퍼를 넘지 못했다. 사 골키퍼는 전반 18분 케르케즈의 슈팅 선방에 이어 전반 26분 클라위버르트와 일대일도 막아냈다.

울버햄튼이 좋은 기회를 잡았다. 전반 32분 황희찬이 오른쪽 측면에서 수비를 제친 뒤 문전으로 컷백 패스를 내줬다. 하지만 사라비아가 헛발질을 하면서 득점 기회를 놓쳤다.

결국 본머스가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37분 케르케즈의 컷백 패스가 수비수 킬먼을 맞고 흘렀다. 이를 세메뇨가 밀어 넣으면서 1-0 리드를 가져왔다. 이후 추가득점 없이 전반을 마무리했다.

울버햄튼이 후반전에 들어서 교체 카드를 활용하며 반격을 시도했다. 울버햄튼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부에노를 맷 도허티로 투입, 이후 후반 10분 도일을 마테우스 쿠냐로 교체했다.

결국 황희찬이 해냈다. 후반 20분 세메두의 오른쪽 크로스를 황희찬이 헤더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동점골을 만들었다. 황희찬의 시즌 후반기 첫 골이자 시즌 12호골이다. 하지만 득점 전 쿠냐의 반칙이 비디오판독(VAR)으로 확인됐다. 주심은 쿠냐에게 경고를 주면서 황희찬의 득점을 취소했다.

득점 취소라는 악재에도 울버햄튼에 기회가 찾아왔다. 후반 34분 본머스 수비수 케르케즈가 거친 태클로 다이렉트 퇴장을 당한 것.

하지만 울버햄튼은 수적 우위에도 동점골을 만들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9분 킬먼이 골망을 가르며 극적 동점골을 터뜨렸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결국 경기는 울버햄튼의 0-1로 패배로 끝냈다. 울버햄튼은 27일 루턴 타운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반등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