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자살률 인구 10만명당 24.1명…OECD 최상위

입력 2024-04-25 12:00 수정 2024-04-25 13:4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22년 사회재난 사망 전년비 5배…코로나·이태원참사 영향

▲통계청이 25일 '한국의 안전보고서 2023'을 발간했다. (총계청)
▲통계청이 25일 '한국의 안전보고서 2023'을 발간했다. (총계청)

우리나라의 자살률이 2020년 연령표준화 인구 10만 명당 24.1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최상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5일 발간한 '한국의 안전보고서 2023'에 따르면 한국은 24.1명으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았고, 리투아니아(18.5명·2021년), 슬로베니아(15.7명·2020년), 일본(15.4명·2020년)이 뒤를 이었다. 한국 자살률은 OECD 평균(10.7명)의 2배를 상회했다.

적은 순으로는 그리스(3.9명·2020년), 튀르키예(4.4명·2019년), 룩셈부르크(5.4명·2021명) 등이었다.

가해에 의한 사망률의 경우 한국은 2020년 연령표준화 인구 10만 명당 0.7명으로 OECD 38개국 중 덴마크, 슬로베니아와 함께 21위였다. 가장 높은 국가는 멕시코(29.9명·2020년), 가장 적은 국가는 아이슬란드(0.2명·2021년)과 일본(0.2명·2020년)이었다.

해당 보고서는 안전영역을 △위해·환경요인 △취약요인 △대응역량 △피해(영향) 등 4개 영역으로 나눠 각 영역을 대표하는 60개 지표의 측정 결과와 추세 변화를 담았다.

위해·환경요인의 경우 범죄(형법)발생률은 2022년 10만 명당 1952건으로 전년 대비 높아졌다. 성폭력범죄 발생 건수는 2022년 4만1433건으로 2년 연속 증가했으며, 특히 통신매체 이용음란 범죄(1만605건) 전년(5079건) 대비 2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폭력범죄는 2020년 3만105건, 2021년 3만2898이었다.

사이버 침해사고 경험률은 2022년 2.4%로 최근 10년(2013년~2022년) 내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취약요인에서 아동폭력피해 경험률은 2021년 10만 명당 501.9건에서 이듬해 384.7건으로 감소했다. 배우자에 의한 폭력 경험률은 2019년 8.8%에서 2022년 7.6%로 1.2%포인트(p) 줄었다. 독거노인 비율은 지속 증가 추세로 노인인구 5명 중 1명은 홀로 거주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월간 음주율은 여자 음주율 증가에 따라 2021년 53.5%에서 2022년 54.0%로 소폭 증가했다. 남자 음주율은 2021년 67.1%에서 이듬해 66.9%로 0.2%p 감소한 반면, 여자 음주율은 같은 기간 39.9%에서 41.2%로 1.3%p 증가했다.

대응역량 영역에선 경찰·소방 인력의 지속 증가로 1인당 주민 수가 감소 추세로 나타났다. 2023년 안전띠 착용률은 84.9%로 전년 일시적 하락 후 반등했고, 이륜차 안전모 착용률은 94.0%로 2022년 93.9%에 이어 최고치를 경신했다. 피해(영향) 영역의 경우 2022년 자연재난 인명·재산 피해 5927억 원으로 집중호우, 태풍(힌남노 등) 영향으로 최근 10년(2013년~2022년) 내 두 번째로 많이 발생했다. 2020년 자연재난 피해액은 1조3182억 원이었다.

사회재난은 전년대비 인명피해 5배, 피해액 10배 등 많은 피해가 발생했는데 코로나19·이태원 참사·화물운송 집단거부·산불 등이 주 원인으로 나타났다. 2022년 사망(실종)자는 2만6576명으로 전년(5063명) 대비 5배 이상 높았고, 피해액도 2022년 7조1501억 원으로 전년(6836억 원)대비 10배 증가했다. 육상화물 운송분야에서 5조8399억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가해에 의한 사망률은 2022년 10만 명당 0.6명으로 2년 연속 감소, 자살률은 2022년 10만 명당 25.2명으로 전년대비 0.8명 감소했다.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지난해 4472억 원으로 2년 연속 감소했다.

한편, 이 보고서는 유엔(UN) 산하 국제노동기구(ILO)가 지정한 세계안전의 날(4월 28일)을 맞아 우리나라 안전 사회 현황을 두루 살펴보자는 취지로 발간됐다. 박상영 통계개발원장 직무대리는 "이 보고서가 안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한층 더 높이는 계기가 돼 보다 안전한 사회를 이루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어린이날·어버이날 선물로 주목…'지역사랑상품권', 인기 비결은? [이슈크래커]
  • '2024 어린이날' 가볼만한 곳…놀이공원·페스티벌·박물관 이벤트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단독 금융권 PF 부실채권 1년 새 220% 폭증[부메랑된 부동산PF]
  • "하이브는 BTS 이용 증단하라"…단체 행동 나선 뿔난 아미 [포토로그]
  • "'밈코인 양성소'면 어때?" 잘나가는 솔라나 생태계…대중성·인프라 모두 잡는다 [블록렌즈]
  • 어린이날 연휴 날씨…야속한 비 예보
  • 2026학년도 대입 수시 비중 80%...“내신 비중↑, 정시 합격선 변동 생길수도”
  • 알몸김치·오줌맥주 이어 '수세미 월병' 유통…"중국산 먹거리 철저한 조사 필요"
  • 오늘의 상승종목

  • 05.0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0,503,000
    • +6.34%
    • 이더리움
    • 4,449,000
    • +4.36%
    • 비트코인 캐시
    • 666,500
    • +6.13%
    • 리플
    • 759
    • +3.13%
    • 솔라나
    • 208,700
    • +5.09%
    • 에이다
    • 665
    • +3.42%
    • 이오스
    • 1,171
    • +0.69%
    • 트론
    • 175
    • +1.74%
    • 스텔라루멘
    • 159
    • +1.9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600
    • +9.52%
    • 체인링크
    • 20,160
    • +3.65%
    • 샌드박스
    • 639
    • +2.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