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Top20 노린다…대웅제약, 디지털 혁신으로 신약개발 가속화

입력 2024-04-25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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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크·대웅제약 ‘디지털 혁신으로 가속화되는 신약 개발’ 심포지엄 개최

▲박준석 대웅제약 신약디스커버리센터장이 25일 JW메리어트 서울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 발표하고 있다. (노상우 기자 nswreal@)
▲박준석 대웅제약 신약디스커버리센터장이 25일 JW메리어트 서울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 발표하고 있다. (노상우 기자 nswreal@)

“연구개발(R&D) 혁신 기반으로 글로벌 Top20 제약사로 도약하겠습니다. 2030년까지 글로벌 신약 10개, 글로벌 기술이전(L/O) 10건, 파이프라인 90개 확보가 목표입니다.”

박준석 대웅제약 신약디스커버리센터장은 25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서울에서 열린 ‘디지털 혁신으로 가속화되는 신약개발’ 심포지엄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대웅제약과 머크가 함께 주관했다. 박 센터장은 “2018년까지 대웅제약은 지난 20년간 1조 원의 연구비를 투자했음에도 신약개발 성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2018년 연구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하며 혁신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2021년 국산 신약 34호인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 ‘펙수클루’ 2022년 국산 신약 36호인 당뇨병치료제 ‘엔블로’ 등을 연이어 개발하며 연구개발(R&D) 명가로 거듭나고 있다.

대웅제약은 최근 R&D 투자 규모를 지속해서 늘렸다. 2023년에는 국내 제약사 중 가장 많은 R&D 금액인 2066억 원을 투자했다. 전체 매출액의 15%에 달한다.

박 센터장은 “펙수클루와 엔블로의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세상에 없던 신약(First-in-class) 개발에도 도전 중이다. 특발성폐섬유증(IPF) 치료제인 ‘베르시포르신’과 자가면역질환 신약 후보물질 ‘DWP213388’등의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주요 제약사들이 항암제에 집중했지만, 우리는 차별화 전략을 구사한다. 3년 전부터 항암제 연구도 진행하고 있지만, 전통적인 방식 외에도 RNA(리보핵산) 치료제 등 새로운 모달리티를 적용하고자 한다”고 제시했다.

지난해 대웅제약은 머크라이프사이언스와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플랫폼 구축 및 신약개발 전 주기 기술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날 강민수 머크라이프사이언스 세일즈 총괄 전무는 “2022년 기준 국내 의료비가 무려 209조 원으로 GDP 대비 9.7%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환자들이 치료를 받기 위해 이동하고 대기하는 데도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면서 “신약개발은 10~12년의 과정이 발생하고 평균 3500억 원의 비용이 쓰인다. 약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기다림과 더불어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새로운 치료법을 빨리 개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강 전무는 “머크는 글로벌 비즈니스에 축적된 다양한 데이터와 혁신적인 제품의 포트폴리오를 통해 연구를 지원하고 환자를 도와 더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직접 연구나 환자 치료의 최전선에 있지는 않지만, 최근에 발표된 연구에서 발견된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하고, 이를 실험실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상업화를 한다”고 소개했다.

머크는 신약개발 초기 단계에서 AI를 활용해 화학물질 합성방법을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제시하는 유기역합성 소프트웨어 ‘신시아(SYNTHIA)’를 보유하고 있다. 전 세계 상위 20개 제약사 중 절반 정도가 신시아를 활용하고 있다.

강 전무는 “최근 몇 년간 기능과 성능 측면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 신시아는 혁신적인 영감을 주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공한다”면서 “신약개발 연구에 더 나은 도구가 되도록 고객과 소통하며 출시 이후에도 지속해서 개발하고 있다. 대웅제약에서 신약개발 연구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협업해 나가겠다. 이외에도 국내 제약기업의 혁신 신약개발에 도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오경석 대웅제약 신약디스커버리센터 연구위원은 AI 활용만큼 협력체계 구축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오 연구위원은 “신약개발은 오래 걸리고 성공률도 낮다. 5000개에서 1만 종의 화학물을 만들었을 때 그중 한 종이 신약이 된다는 게 업계 평균”이라며 “개발 과정에서 하나만 잘못돼도 임상에서 실패하기 때문에 임상에 들어가기 전에 화학물을 잘 선별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오 연구위원은 “대웅제약에는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국내 혹은 해외에 있는 전문가를 찾아서 노하우를 얻고 활용하는 제도가 있다”며 “이를 통해 여러 회사와 협업하고, 각자가 가지고 있는 최신 모델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또 그는 “제약산업에 걸치고 있는 구성원으로 환자들 위해 약을 개발하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 약을 개발하는 건 혼자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우리의 목표는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걸맞은 약을 만들어 제공하는 것이다. 다 같이 협력하고 소통하며 노력하자”고 힘줘 말했다.

한편,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AI 신약개발 시장은 지난해 6억980만 달러(약 8400억 원)에서 2027년 40억350만 달러(약 5조5000억 원)로 매년 45.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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