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교수 자필 대자보 등장…"대한민국 의료는 정치적 이슈로 난도질 당해"

입력 2024-04-26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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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방사선종양센터 외래 병동에 있는 장범섭 교수 진료실 문앞에 자필 대자보가 붙어 있다. (연합뉴스)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방사선종양센터 외래 병동에 있는 장범섭 교수 진료실 문앞에 자필 대자보가 붙어 있다. (연합뉴스)

"환자분들께, 현재 대한민국 의료는 정치적 이슈로 난도질 당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전국 의과대학 교수들이 사직서를 제출하는 등 의료공백 사태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서울대병원에는 의대 교수의 자필 대자보가 등장했다.

장범섭 서울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의 진료실 문 앞에는 25일 자필 대자보가 붙었다. 대자보엔 "누구 말처럼 연봉 3억~4억 원은 어불성설이며 정부의 낮은 수가로 환자는 5분 진료만 가능하다. 이런 의료 현장의 목소리는 묵살하고 2000이라는 숫자에 목 맨 증원은 의료재정을 더욱 고갈시키고 각종 불필요한 진료로 환자들은 제물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참된 의사를 교육하는 병원의 교수로 있다는 것에 큰 회의감과 무기력함을 느껴 사직서를 제출했다"며 "(환자들에게)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장 교수의 자필 대자보에는 "응원합니다"라고 적힌 포스트잇이 붙기도 했다.

한편,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26일 오후 '주 1회 휴진'을 안건으로 온라인 총회를 연다. 앞서 전의비는 23일 총회 후 "정부의 사직 수리 정책과 관계 없이 4월 25일부터 예정대로 사직을 진행하겠다"며 "교수들의 정신과 육체가 한계에 도달해 다음 주 하루 휴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주 1회 휴진 여부는 병원 상황에 따라 26일 정기 총회에서 상의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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