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800 시대 투자전략은?

입력 2010-09-10 10:39 수정 2010-09-10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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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상승에 무게...IT·자동차등 유망

-해외 변수 따라 변동성 예상...연말 고점 1900~1950선

코스피지수가 2년3개월만에 1800선을 돌파하면서 투자전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향후에도 시장의 추가 상승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9월중에는 1800선 중반, 연말에는 1900~1950선을 고점으로 제시했다. 아울러 외국인 주도 장세가 예상되는 만큼 외국인 매수 업종과 종목 중심의 시장 접근과 함께 그간 소외됐던 IT와 자동차 등이 유망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일부 전문가는 아직까지 불안한 수급 여건과 대내외 경제 불안감 등을 감안하면 성급한 1800선 안착 기대감은 버려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코스피지수는 10일 오전 10시17분 현재 전일대비 1.22%(21.51p) 뛰면서 1805.87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1800선을 상회한 것은 장중 기준 지난 2008년 6월10일 1814.06을 기록한 이후 2년3개월 만의 일이며 이날 시장 급등으로 시가총액 1000조원을 회복했다.

이날 시장의 급등은 미국 증시가 고용지표가 일부 회복되고 무역수지 적자도 개선된데 힘입어 이틀째 상승했다는 점과 함께 전일 기준금리 결정 등의 주요 이벤트를 무사히 마쳤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시장 더 오른다

한편 증시 전문가들은 대체로 국내 증시의 추가 상승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날 1800선 돌파는 글로벌 리스크 축소라는 부분이 지수 저점을 높이고 리스크 축소에 떠밀리면서 주가가 올라가고 있다"며 "외국인의 주도로 시장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과 함께 상반기 연기금의 적극적이지 않았던 매수세가 하반기에 적극적인 자세로 변경됐고 최근까지 소외됐던 IT와 자동차가 반등하면서 상승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센터장은 "9월중 코스피 고점은 1830선, 연말까지 1930선까지 오르는 등 추가 상승 여지가 있다"며 "시장 주변에서는 더블딥에 대한 우려 섞인 시각이 아직 남아있지만 시장에서는 이러한 우려가 축소되고 있고 외국인의 매수세 유입 역시 이러한 점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창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현재 시장 주도를 외국인이 하고 있어서 외국인의 매매 스탠스가 가장 중요하다"며 "글로벌 리스크는 완화되서 외국인들도 나름대로 긍정적인 마인드로 시장에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추가 상승도 가능할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반면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요 이벤트가 종료되면서 코스피지수가 1800선을 넘어섰지만 대외 경제 및 주식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아직까지 안착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외국인들이 프로그램 매수를 앞세워 매수에 나서고 있지만 투신을 중심으로 한 기관의 매수여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급 불균형이 심화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향후 변수는

전문가들은 향후에도 해외 변수가 국내 증시의 변동성을 좌우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1800선 돌파까지는 자체적인 수급과 국내 시장의 경쟁력이 부각돼 올라왔지만 향후 흐름은 해외 변수에 연동되는 비중이 커질 것"이라며 "향후 변수로는 추가적인 재정 리스크 여부와 경기에 대한 논란 및 이에 따른 거시경제지표, 추가 부양책 등 정책 변수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대내외 경제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추석 연휴기간 동안의 돌발변수 출연가능성까지 감안하면 적극적으로 공격적으로 주식을 매수하는 것을 이르다"라고 밝혔다.

□시장 접근은 어떻게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의 매수 여부에 시장이 좌우될 것으로 판단되는바 외국인 매수 업종과 종목 중심으로 접근할 것을 제안했으며, 일부는 중국 내수 관련주에 관심을 가질것을 조언했다.

오 센터장은 "현 장세에서의 시장 접근은 장기 소외됐던 IT주 쪽으로 접근해야 하는데, IT섹터는 ROE(자기자본이익률)은 높은 반면 PER(주가수익비율)은 낮은 편으로 시장의 주요 업종 중에서 가장 싸다"면서 "더블딥 우려가 축소되면 결국 소비로 연결된다는 점과 엔화 강세 영향을 고려하면 IT와 자동차가 유리하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우량주 중에서도 외국인의 매수 종목과 그렇지 않는 종목 등으로 갈리고 있다"면서 "자동차에 대한 매수세는 아직 살아있고 IT는 아직 망설이는 듯 보이며, 화학은 최근 매수와 매도가 엇갈리고 금융은 워낙 이슈와 재료가 많아 그때그때 상황별로 다르다"고 분석했다.

한편 서동필 연구원은 "상승 탄력은 오리무중이지만 하단에 대한 걱정이 경감돼가는 이상 중국관련주는 품에 안아야 할 것"이라며 "어떤 포인트에 주목해야 할 것인가를 고민한다면 중국 내수 수혜주에 대한 관심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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