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기업 ‘입맛’맞춰야 취업문 열린다

입력 2012-01-26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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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영어회화·면접서 승부, 공기업-열린채용 적극 공략 필요

상반기 공채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국내외 경기 위축이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자신이 목표한 기업들의 채용 변화를 눈여겨봐야 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외국계기업은 채용시기와 규모, 면접절차 등에 있어 서로 다른 패턴을 보인다. 때문에 기업형태별로 알맞은 취업전략을 세워야 한다.

전문가들은 취업시장을 가리키는 고사성어로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百戰不殆)를 가장 많이 꼽는다. 목표하는 곳에 지원하기 앞서 그 기업을 면밀히 분석해 각종 위기에 대처하는 능력을 키우는 게 기본이라는 뜻이다.

◇대기업, 영어회화와 면접에서 성패 갈려= 최근에는 구직자들의 스펙이 상향평준화 되면서 기업 입장에서는 우수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영어회화능력평가와 면접의 다양화를 들 수 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에 따르면 영어말하기 시험인 오픽(OPIc)과 토익스피킹 등의 점수를 요구하는 대기업들이 점점 늘고 있다. 반면 토익 점수는 점차 낮아지고 있다. 이제는 실무에서 직접 활용할 수 있는 회화능력을 평가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영어 말하기 시험은 토익스피킹테스트, 오픽, 지텔프스피킹테스트(GST), 이에스피티(ESPT) 등 다양하다. 이들 시험 가운데 기업들은 일부 시험만을 지정해 입사 전형에 반영하고 있다.

대기업들은 우수한 인재 선발을 위해 새로운 면접 방식을 개발하고 있다. 술자리면접, 등산면접, 야구면접 등 이색면접도 등장했다. 하지만 가장 일반적인 것은 크게 4가지로 꼽을 수 있다. 토론과 프레젠테이션(PT), 합숙, 영어면접 등이다.

대부분의 대기업에서 시행하고 있는 토론면접은 지원자의 판단력과 설득력, 협동성, 리더십을 평가하기 위해 치러진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다양한 의견이 오가는 것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지름길이다. 자신의 능력과 열정을 표출하기 위해 지나치게 튀는 지원자는 감점을 받을 수 있다.

프레젠테이션면접은 내용만큼 논리가 중요하다. 평가요소는 판단력과 설득력, 협동성, 리더십 등이 있다. PT면접은 대개 전문지식과 시사성 있는 주제가 제시되며, 과거와 달리 문제 해결 방법을 묻는 형식으로 바뀌고 있다.

합숙면접은 사회성과 조직 적응력, 협동심 등을 평가 받게 된다. 다른 면접보다는 오랜 시간 지원자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인·적성검사와 심층 토론면접, 직무역량평가도 함께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영어면접은 영어구사능력을 평가하는 자리로 면접질문은 그렇게 까다롭지 않다. 영어실력을 뽐내기 위해 어려운 문장을 사용하기 보다는 쉬운 단어로 명확하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공기업 ‘열린채용’ 이점 공략해야= 공기업은 대표적으로 열린채용을 실시하고 있다. 입사지원서에 학력과 성별, 연령 등에 제한을 두지 않기 때문에 필기시험을 통해 서류전형을 통과할 수 있다. 따라서 전공과 맞는 공기업을 선택하고, 자신의 전공과목을 열심히 공부 해 둬야한다.

공기업의 채용절차는 다양하지만 크게 서류전형과 필기시험, 면접 등 3단계의 전형을 거친다. 필기시험은 직군별로 다른 과목이 진행되며 사무직과 기술직으로 나뉜다. 난이도는 대학전공의 기초수준이며, 인·적성검사를 실시하는 만큼 관련된 학습을 해두는 게 유리하다. 또한 공기업마다 우대사항이 다르지만 기술직의 경우 관련 자격증 소지자는 가산점을 부여하고 있다.

면접은 주로 그룹인터뷰가 진행되며 직무와 기업에 따라 영어면접이 진행되기도 한다. 면접에서는 지원자의 자기소개서 중심으로 질문이 주어진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공기업은 각 기관마다 특화된 곳이 많기 때문에 자신의 전공과 맞는 곳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지난해 채용을 진행했던 직군이라 해도 올해 다시 채용이 있다고는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목표하는 공기업의 채용계획과 절차를 잘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외국계기업 “먼저 다가서라”= 외국계기업의 경우는 공채보다는 수시채용이 일반적이다. 구직자들은 자신의 이력서를 기업 홈페이지나 인사담당자 이메일로 제출해 놓으면 좋다. 인사담당자는 지원자들의 인력 풀을 통해 결원 발생 시 먼저 연락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외국계기업 인사담당자들은 크게 인성·전공·인턴십을 채용 3대 조건으로 꼽고 있다.

외국계 기업은 주로 영자신문이나, 대학의 취업보도실을 통해 모집공고를 내며 ‘서치 회사’로 불리는 외국계 기업 인력알선회사를 통해 채용하는 경향이 높다. 상시채용의 특성상 업계에 근무하는 선배나 지인을 통해 정확한 취업정보나 조언을 구하는 것이 좋다. 외국계 기업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이 운영하고 있는 온라인 동호회 등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알짜 中企 찾아 전략적 지원= 최근 업무 스트레스가 크지 않고 자유로운 기업분위기를 조성하려는 중소기업이 늘어나면서 구직자들의 인식이 점차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특히 알짜 중소기업의 경우에 연봉이나 복지혜택이 나쁘지 않아 채용진행 시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중소기업은 채용시기가 정해져 있지 않다. 잡코리아에 따르면 중소기업은 수시 채용을 하는 곳이 많고, 주로 대기업 공채시기를 피해 채용 공고를 올리고 있다. 채용절차는 일반적으로 서류전형과 실무진 면접, 임원 면접 순으로 진행된다. 대기업에 비해 입사 자격요건이 까다롭지 않지만 입사와 동시에 실무에 투입 할 수 있는 인재를 원하고 있다.

알짜 중소기업을 선별 할 수 있는 눈도 키워야 한다. 중소기업 중에도 거래소나 코스닥에 등록돼 있는 경우는 일반적인 공시자료를 통해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연봉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사원 복지제도이다. 경영자의 마인드도 중요한 평가 요소다. 구직자들은 CEO와 직접 면접을 보는 기회가 많기 때문에 경영자의 질문에 따라 어느 정도 ‘경영마인드’를 판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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