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공채 스타트, 스펙보다 중요한 건 ‘관심과 열정’

입력 2012-02-27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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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KT를 필두로 주요 대기업들의 상반기 공채가 시작됐다. 주요 그룹사들은 경제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도 올해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채용 규모도 소폭 증가할 전망이지만 취업문턱은 여전히 높은 게 사실이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준비해 온 스펙과 미리 파악한 목표 기업의 정보를 꼼꼼히 정리해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만반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또 올해 상반기 공채 특징은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목표 기업의 당시 채용 성향을 찾아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입을 모았다.

◇주요 그룹사들 대졸신입 얼마나 뽑나= 잡코리아는 최근 공기업 6곳을 제외한 매출액 상위 30대 그룹사를 대상으로 올 상반기 대졸신입 채용전망을 조사했다.

그 결과 21개 그룹사에서 채용을 확정했으며 예상규모는 지난해 1만6198명보다 1.8% 증가한 1만6488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삼성그룹의 경우 1만3000명의 상반기 공채를 시작으로 올해 총 2만1000명의 신입사원과 5000명의 경력직을 뽑기로 했다. 이 중 대졸 신입은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인 90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상반기 채용규모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3930명)으로 예측되고 있다.

LG그룹은 올해 기능직과 경력직을 모두 포함해 1만5000명을 채용한다. 대졸 신입직 채용규모는 6000명으로, 작년과 동일한 수준이다. LG그룹은 계열사별로 채용을 실시하며 현재 LG CNS가 2월 졸업예정자 및 기졸업자를 대상으로 서류접수를 진행 중이다.

현대자동차는 대졸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전년대비 약 10% 늘렸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총 7500명의 신규 인력을 고용할 계획으로, 대졸 신입사원은 3400여명을 뽑는다. 지난해 현대자동차는 3100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했다.

SK그룹은 지난해부터 상반기 공채를 인턴으로 채용해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있다. 올해 정확한 대졸신입 채용규모는 아직까지 미정이지만 작년(500명)과 비슷할 전망이다. 채용 시기는 오는 4월로 예정돼 있다.

지난해 상반기 750여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한 롯데그룹의 경우 올해부터 학력제한을 없앤 열린 채용을 실시할 예정이다. 따라서 이번 상반기 롯데그룹 공채에는 고졸 이상의 학력을 소지한 사람부터 지원할 수 있다. 상반기 채용 규모는 내달 중 확정된다.

두산그룹 역시 상반기 채용 규모에 대해서는 확정된 바 없다. 다만 상반기 공채시기를 예년보다 앞당겨 3월 중순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두산그룹은 지난해 상반기에 300여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고용한 바 있다.

GS그룹은 지난해 연간 채용인원인 2800명보다 100명 많은 2900명을 올해 고용하겠다고 밝혔다. 상반기 대졸신입 고용 규모는 400여명으로, 채용은 계열사별로 진행한다.

이밖에도 지난해 1200명을 고용한 CJ그룹은 올해 25%늘어난 1500명을 뽑을 예정이며, 동부그룹은 올해 약 900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공개 채용한다.

◇상반기 공채 놓치지 말아야할 것들= 많은 구직자들이 놓치는 것이 있다. 바로 지원기업에 대한 열정이다.

단순히 서류통과를 위한 스펙 향상에 급급하다보면 정작 중요한 기업에 대한 충성도를 빼먹고 만다.

공채 시즌 단기간에 충성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은 기업정보를 최대한 분석하는 것이다. 때문에 해당 기업과 관련해 신문기사 검색은 물론 업계동향 자료와 보고서 등을 철저히 파악해야 한다.

최근 5년간의 정보를 분석하고 정리하다보면 흐름을 알 수 있다. 사업방향은 물론 기업이 추구하는 인재상 등 기업과 자신을 최대한 비슷하게 맞춰 갈 수 있는 꺼리를 찾을 수 있다.

삼성그룹은 공채 지원서 접수 때 반드시 영어회화 평가인 오픽(OPIc)이나 토익 스피킹 테스트의 성적표를 함께 제출해야 한다. CJ그룹도 서류 전형과 1차 면접을 통과한 지원자에게 영어 말하기 시험 성적표 제출을 의무화하고 있다. SK그룹, 두산그룹 등 많은 대기업이 영어 말하기 시험을 활용하고 있다.

현재 영어 말하기 시험은 토익 스피킹 테스트, 오픽, 지텔프 스피킹 테스트(GST), 이에스피티(ESPT) 등 다양하다. 이들 시험 가운데 기업들은 일부 시험만을 지정해 입사 전형에 반영하고 있다. 삼성그룹과 CJ그룹은 토익 스피킹 테스트와 오픽만을 인정한다. SK그룹은 서류 전형을 통과한 지원자를 대상으로 다시한번 지텔프 스피킹 테스트를 치르게 하고 있다. 구직자들은 입사 희망 기업의 전형에 맞춰 영어 말하기 시험을 준비해야만 한다.

정규직 취업이 어렵다고 쉽게 포기해서는 안 된다. 인턴십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

평균 인턴십 기간은 3개월~1년 미만이다. 이 기간이 지나면 기업들은 인턴사원들의 정규직 채용여부를 결정한다. 인턴사원의 정규직 전환율은 기업마다 다르지만 보통 50~80% 정도다. 대기업의 경우는 이보다 낮기는 하지만 우수 인턴사원에게 정규직 채용의 기회를 주거나 서류전형 면제, 입사지원 시 가산점 부여 등의 혜택을 주고 있다. 공채 정규직 채용공고만 살피지 말고 인턴채용도 도전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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