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난해 재무성과 분석 결과, 공단 금융 누적부채가 계획보다 6000억원 줄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과잉시설 규모 조정, 시공방법 개선 등을 통한 사업비 절감과 채권발행 규모 축소, 고금리 채권 조기상환 등 각종 금융비용 절감 노력 등에 따른 것이라고 공단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공단의 누적 금융부채는 14조6000억원에서 14조원으로 당초보다 감소했고, 하루 이자비용도 23억6000만원에서 18억9000만원으로 20% 감소했다.
매출액은 지난 2010년 5896억원에서 지난해 7326억원으로 24.3%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1228억원보다 958억원이 늘어난 2186억원으로 78% 늘었다. 이에 당기 순손실을 39.7% 줄이는 한편, 공단 출범 이후 최초로 부채이자 415억원을 순수 상환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공단은 그간 투입된 경부고속철도 건설사업비 총 18조9000억원 중 12조3000억원을 차입해 건설하고, 지난 2004년부터 서울-동대구, 2010년 11월부터 부산까지 개통했다. 이에 코레일로부터 선로사용료 징수를 통해 투자비를 회수하려 했으나, 현재 순선로사용료(선로사용료-유지보수비)가 부채이자도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고 공단은 언급했다.
공단 관계자는 “빚을 얻어 건설하는 고속철도역사 등 과잉시설 개선 등의 전사적 예산절감과 국유자산의 효율적 관리 및 역세권 개발 등을 통한 수익창출 노력 등의 자구노력으로 부채증가를 억제하고 제2사업자 선정 및 선로사용료 증대 등으로 부채를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