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乙을 살핀다]GS그룹, 비정규직·협력사와 공생…“甲의 횡포 없애라” 총력전

입력 2013-05-24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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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사와 동반성장 실천… 경영 투명·효율성 제고

“책임감을 갖고 정도(正道)를 걷자.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자랑스러운 기업을 만들자.”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늘 강조해 온 말이다. 허 회장은 올 초 신년사에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요구에 부응해 법질서를 존중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을 강화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GS는 건전한 기업 시민의 역할과 책임을 다해 나감으로써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GS는 23일 사회에 희망을 주는 성장의 밑거름인 ‘윤리경영’에 또 하나의 방점을 찍었다. 하반기부터 2500명의 비정규직 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선언한 것. 이로써 정규직 전환 근로자들은 정년 보장은 물론 기타 처우와 복리후생 등에서 보다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GS는 이번에 바뀌는 동일한 직무에 대해서 앞으로도 정규직으로 신규 채용을 진행할 방침이다.

계열사별 정규직 전환 대상에 포함되는 직원들은 GS리테일 2150명, GS샵 자회사인 GS텔레서비스 350명 등이다. 이는 GS 내 비정규직 4900여명의 51%에 해당된다.

이번 정규직 전환 대상자들은 주로 상품 진열, 계산원, 고객 상담사 등 상시적이고 지속적 직무에 종사하고 있다. 직무 특성상 여직원 비율이 89%, 고졸 이하 학력자 비율이 85%에 달하는 만큼 근로 취약 계층의 고용 안정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GS는 이번 결정으로 전체 임직원 중 비정규직 비율이 19.3%에서 9.5%로 낮아졌다.

GS 관계자는 “그동안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동반 성장의 실천에 앞장서 왔던 것처럼, 회사와 임직원은 함께 공생 발전해 나가는 파트너라는 인식에서 출발했다”며 “앞으로도 비정규직 비중을 계속 축소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
GS는 각 계열사별로 기업의 윤리경영 및 책임·정도경영을 통해 투명성을 확보하고, 소외 이웃에 대한 사회공헌,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을 통해 사회적 신뢰를 쌓고 있다.

GS칼텍스는 1994년 윤리규범을 제정해 윤리경영의 토대를 마련했으며, 2001년부터 임직원들이 반드시 이해하고 실천해야 할 8개 주제를 중심으로 한 자율 준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특히 이사회 중심의 의사결정을 통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책임·투명경영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여기에 매년 두 차례씩 이사회 산하 감사위원회를 통해 내부 통제 및 윤리경영 활동 전반에 대해 보고하고 있고, 매년 3000여개의 고객 및 협력사를 대상으로 윤리경영 인식도 조사와 관련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GS리테일은 정도경영이 기업 문화를 좌우하는 중요한 정신이라는 신념을 바탕으로 1995년부터 다양한 제도를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페어 플레이(Fair Play)’의 ‘페어’를 최고의 조직 가치로 삼고, 전 임직원이 윤리경영을 체질화하고 있다.

GS리테일은 자사 홈페이지에 누구나 직접 고충을 털어 놓을 수 있는 ‘정도경영 목소리’와 ‘CEO에게 말한다’ 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협력사 지원센터 내에 불만사항 접수 처리 시스템인 ‘사이버 신문고’도 운영하고 있다. 접수된 내용은 철저한 내부 조사를 거치며, 잘못된 제도는 즉시 바로잡는다. 모든 거래를 전자계약 방식을 진행해 불공정거래도 예방하고 있다.

GS샵은 사업 초기부터 중소 협력업체와의 건전한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강도 높은 윤리경영을 실천해 오고 있다. 중소기업에 우월적 지위를 남용하는 것은 우수상품 발굴을 어렵게 해, 결과적으로 홈쇼핑 사업 자체의 존립 기반을 흔들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GS샵은 2001년부터 ‘경영진단팀’을 발족해 사내 감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울러 협력업체로부터 금품이나 향응 제공 등을 일체 거절하는 윤리경영 실천 지침을 마련, CEO 이하 전 임직원이 서명한 실천서약서로 윤리경영 의지를 다지고 있다.

GS건설은 3년 연속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월드지수에 편입되면서 투명하고 윤리적인 글로벌 건설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2004년부터 사내 감사 조직을 대폭 강화해 현장과 본사에서 발생할 수 있는 비윤리적 행위의 원천적 근절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기업 지배구조 헌장을 마련, 경영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이 밖에도 △선물 안 받기 캠페인 △정도경영 사이버 신문고 운영 △협력업체 주식보유 금지 등 다양한 정도경영 활동을 통해 신뢰가 바탕이 된 성과 창출에 주력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GS건설은 2011년 첫 제정된 대한민국 건설업 윤리경영 대상에서 대기업 부문 최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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