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안산 중·고교생 모여 침묵기원…“무사히 돌아와줘”

입력 2014-04-17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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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사고

▲(사진=뉴시스)

전남 진도 해역에서 발생한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이틀째인 17일 단원고 1·3학년 학생과 졸업생, 인근 중·고교생들이 단원고로 하나둘씩 모였다. 오후 8시께 학교 본관 앞에는 학생 500여명이 빽빽하게 모여있었다. 학생들의 손에는 ‘웃는 얼굴로 꼭 다시 만나자’, ‘너희들의 미소가 그립다’, ‘무사히 돌아와줘’, ‘사랑해’ 등의 메시지가 적힌 A4용지를 한 장씩 들고 있었다.

학생들은 단원고 총학생회 간부 등의 안내를 받으며 일사불란하게 운동장으로 자리를 옮겨 안전을 기원하는 침묵기원을 진행했다. 단상에 선 단원고 총학생회장은 “오늘은 준비한 메시지를 (실종된 학생들에게) 전달하려고 1시간 가량 (행사를) 계획했다. 진도에 있는 후배들의 안전을 기원하며 침묵하겠습니다”라고 시작을 알렸다. 그러자 학생들은 일제히 손에 들고 있던 메시지를 머리위로 높이 들어올렸다. 어둠속에 메시지가 전달되지 않을까 우려한 학생들은 휴대전화 불빛을 종이 뒤편에 비춰 글자가 잘 보일 수 있도록 하기도 했다.

이번 학생들의 침묵기원 모임은 단원고 3학년 학생들이 SNS를 통해 ‘후배들을 위해 의미있는 일을 해보자’며 자발적으로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에 참여한 한 여고생은 “친척 동생이 사고가 난 배에 타고 있었다. 생존한 학생으로부터 동생을 객실 안에서 봤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무사히 돌아와 달라’는 메시지가 동생에게 전달됐길 바란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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