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사진작가 '아해'...동일인 의혹, 왜?

입력 2014-04-22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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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 아해, 세월호 침몰

▲사진=사진작가 아해 홈페이지 캡처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검찰의 수사선상에 놓인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 유병언 전 (주)세모그룹 회장이 사진작가 '아해'와 동일 인물이라는 정황이 포착되면서 유 전 회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이 더욱 커지고 있다.

청해진해운의 선사와 회사 관계자들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는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은 현재 청해진해운과 해양수산부, 해양경찰청 등 관계 당국과의 유착 비리 규명에 수사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수사팀은 지난 18일 청해진해운을 압수수색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회사 경영진이 승선 인원과 화물 적재량을 허위로 작성하고 안전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일부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청해진해운의 실제 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과 그의 장남 차남이 해외로 도피시킨 재산 여부와 규모를 밝히는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기대가 큰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유병언 전 회장이 해외에서 유명한 얼굴 없는 사진작가 '아해(AHAE)'와 동일인물로 추정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병언 전 회장 일가가 '아이원아이홀딩스'를 지주사로 내세워 거느리고 있는 계열사 명단에는 청해진해운 외에 조선업체 '천해지', '아해' 등이 올라와 있다.

해외에서 얼굴 없는 사진작가로 알려진 '아해'와 계열사의 이름이 겹치며 유 전 회장과 '아해', 사진작가 '아해' 사이 등 여러 연결고리가 포착된 셈이다.

사진작가 '아해'의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아해'는 1941년 생으로 일본 교토에서 태어나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직후 한국으로 돌아와 20세부터 그림, 조각 등 예술 활동을 했다. 유 전 회장 역시 1941년 교토 태생이다.

사진작가 '아해'의 국제사진전을 주관하는 '아해프레스'의 대표가 유 씨라는 점도 유병언 전 회장과 아해를 잇는 연결고리 중 하나다. 지난해 한 매체에 따르면 '아해프레스' 대표는 사진작가 '아해'의 아들인 케이스 유(Keith H. Yoo)가 맡고 있다.

검찰은 현재 유병언 전 회장 일가의 재산 내역을 추적하는데 수사력을 집중, 향후 불거질 배상 문제에 대비해 미리 유 전 회장 일가의 재산을 확보하고자 이들의 국내·외 재산 내역을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유 전 회장 일가가 미국 등 해외에 상당한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해외에서 얼굴 없는 사진작가 아해로 활동하면서 이쪽을 통해 재산을 해외로 빼돌렸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앞서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지난 18일 오전 0시께 청해진해운의 인천 사무실과 제주 사무소, 선박을 개조한 CC조선소 등을 압수수색하고 인천지검 특수팀과 함께 유씨 형제와 김한식(72) 청해진해운 사장 등 44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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