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동 지하차도 싱크홀' 서울시 1차조사 결과…제2롯데월드 판정승?

입력 2014-08-14 15:07 수정 2014-08-1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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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촌동 싱크홀, 석촌 지하차도 싱크홀

(사진=뉴시스)

도로와 지반이 무너지고 있지만 초고층 빌딩은 하루가 다르게 하늘로 솟구치고 있다. 석촌동 싱크홀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제2롯데월드는 추석 전 개장을 서두르고 있다. 서울시 역시 "서둘러 조사결과 를 발표한 것 아니냐"는 비난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서울시는 석촌지하차도에서 발견된 폭 2.5m, 깊이 5m, 연장 8m의 싱크홀에 대한 전문가 조사단의 중간 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조사결과를 보면 석촌동 싱크홀(지반침하) 원인이 지하철 공사를 위한 터널굴착 작업 탓인 것으로 확인됐다.

나아가 인근에 길이 70m의 초대형 싱크홀 역시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단은 전날 석촌지하차도 중심부에서도 폭 5∼8m, 깊이 4∼5m, 연장 70m 크기의 싱크홀을 추가로 발견해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단은 "지금까지 조사로는 지하철 9호선 3단계 건설을 위해 석촌 지하차도 하부를 통과하는 쉴드(Shield) 터널 공사가 싱크홀의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조사단은 지반침하가 발생한 구간은 지하수에 취약한 충적층(모래·자갈)이 두껍게 자리한 구간으로 지하수 수위의 변동에 따라 침하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조사단은 싱크홀이 석촌호수의 수위 변동과 관련 있는지에 대해서는 "호수와 현장과의 거리 등을 감안할 때 직접적인 관련성이 없어 보인다"면서도 "관련 여부는 계속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달 말까지 현장 주변 건물에 계측기를 설치해 균열, 경사도, 침하상태를 측정하고 기준을 벗어난 건축물이 발생하면 쉴드 터널 공사를 즉각 중단할 계획이다.

그러나 최근 서울 송파구 석촌동 인근에서 발생하고 있는 싱크홀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명확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공사 과정에서 잇따른 안전사고를 낸 제2롯데월드에 대한 우려도 싱크홀 발생 우려를 부추기고 있다.

싱크홀 발생, 석촌호수 수위 하락 등 잇따른 현상들이 제2롯데월드 공사와 무관하지 않다는 주장도 이어지고 있다.

나아가 이번 싱크홀 조사결과 역시 서울시가 발표했다. 제2롯데월드 공사는 이번 서울시 발표로 인해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롯데 측 임원이 사돈관계임을 들먹이며 서울시가 무리한 사태수습에 나선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일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석촌지하차도 관리기관인 동부도로사업소와 시공사는 이 터널 공법의 위험성을 이미 인지하고 있었으며, 지반 보강 방법을 선정하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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