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등골브레이커 또 등장, 고가 프리미엄패딩 전성시대 언제까지 계속될까 [김민정의 시스루]

입력 2014-10-06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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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무스너클, 노비스

고가 프리미엄 패딩에 대한 열기가 벌써부터 뜨겁다. 지난해 해외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 '캐나다 구스'와 '몽클레어' 등이 신등골브레이커로 등장하며 큰 반향을 일으킨 가운데 올해도 어김없이 그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더욱이 유행보다 개성을 더 중요시하는 패션피플들은 '남들과 같은 것은 싫다'는 마인드로 낯선 브랜드를 찾는데 열을 올린다. 무스너클(MOOSE KNUCKLES), 노비스(NOBIS), 에르노(Herno), 미스터 앤 미세스 퍼 (Mr & Mrs Furs) 등 이다.

무스너클은 지난달 25일 2014 FW 컬렉션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지난해 국내 론칭이후 소녀시대 유리가 론칭행사 당시 붉은색 패딩을 입어 일명 '유리패딩'으로 화제를 모았고, 윤민수와 그의 아내는 MBC '아빠어디가'에서 커플패딩룩을 연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미스터 앤 미세스 퍼 (Mr & Mrs Furs)는 전지현이 지난해 방송된 '별에서 온 그대'에서 착용해 '1000만원 야상'으로 불리며 이슈가 됐다.

이와 같이 해당 브랜드는 지난해 스타마케팅을 통해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었고, 가을의 문턱을 넘어서자마자 구매심리를 자극하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0만~1000만원까지 호가하는 가격 탓에 조금이라도 낮은 가격에 프리미엄 패딩을 구매하고자 소비자들은 해외 공동구매나 구매대행, 직구 등에 눈을 돌린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카페나 블로그 등 '무스너클 공동구매' '에르노 구매대행' 등 각종 브랜드 상품을 선별해 게재한 판매글들을 찾아 볼 수 있다. 지난해 백화점에서 110만원대에 판매된 무스너클 데비 봄버는 75만원대에 판매된다. 무려 35만원(약 30%)이나 낮은 가격으로 소비심리를 자극한다. '청담패딩'이라 부리는 에르노 패딩도 다양한 디자인을 공개, 가격문의 댓글만 160여개에 이른다. 국내 매장을 찾기 힘든 노비스도 마찬가지다.

대중이 해외 프리미엄 패딩에 눈을 돌리는 이유는 명품에 대한 소비심리와 동경의 대상이라는 이유도 작용하지만,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의 패딩가격대와도 무관하지 않다. 국내 아웃도어 패딩 브랜드의 가격 거품논란은 끊임없이 제기됐지만 올해도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다. 지난해 '윤은혜 패딩' '윤아 패딩'으로 큰 인기몰이를 한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의 밀포드는 컬러와 디자인을 약간 변경해 65만원으로 등장했다. K2도 패딩 가격이 최고 78만원대다. 조금 저렴한 것이 69만원이다. 블랙야크도 마찬가지다. 약 90만원에 달하는 패딩을 비롯해 50만~60만원 선에서 가격이 형성돼 있다. 기능성을 겸비했다는 특징을 내세우며 높은 가격대의 근거를 든다.

국내 패딩 브랜드 시장 상황이 이렇다 보니 소비자들은 비슷한 가격대에 명품 패딩을 구매할 수 있는 조건을 놓칠리 없다. 프리미엄 패딩에 대한 소비욕구와 동경심리가 자연스레 해외직구 시장으로 넘어 간 것이다.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올바르고 현명한 소비란 본인의 가치판단에서 시작된다. 해외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의 인기와 고가 패딩의 명품화, 부모님의 허리를 휘게 하는 등골브레이크로 변모하며 패딩 가격은 매년 무시무시하게 치솟지만, 선택은 소비자의 몫이다. 프리미엄 패딩의 전성시대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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