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구우먼, 400억대 실탄 확보 M&A 준비...중국 등 수출 비중 대폭 늘린다
공구우먼이 400억 원이 넘는 실탄으로 인수합병(M&A)을 준비 중이다. 신성장 동력 확보와 동시에 중국 등 두배로 늘어난 해외 수출 비중을 더욱 끌어올려 10%대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28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공구우먼은 400억 원이 넘는 현금자산을 기반으로 본사업 외 인수합병(M&A)으로 외형성장을 준비 중이다.
공구우먼 관계자는 “동종업계 외에 다양하게 보는 중으로 이미 궤도에 올라와 있는 회사 찾고 있다”며 “외형 밸류에이션(가치)를 올리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공구우먼이 보유한 현금 자산은 공모자금 230억 원과 기존 보유 현금 약 100억 원, 상장 이후 누적 이익 약 100억 원 등을 합해 총 430억 원으로 추정된다.
아직 어떤 기업과 논의 중인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주요주주인 TS인베스트먼트의 기업 투자 정보와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2003년 1세대 온라인 패션 쇼핑몰로 시작한 공구우먼은 과체중 여성 의류 구매가 쉽지 않았던 과거의 패러다임을 변화하기 위해 플러스 사이즈 여성을 위한 온라인 패션 쇼핑몰을 구축했다. 신성통상, 코데즈컴바인 등 기존 의류 업체와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플러스 사이즈 여성 의류 고객은 약 50만 명을 확보한 상태다.
사명도 모든 여성이 체형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원하는 옷을 선택하도록 도와주고 다양성을 존중한다는 의미에서 0부터 9까지 모든 숫자를 의미한다고 한다. 공구우먼은 자체 기획한 브랜드 제품 출시와 외주제작 상품 입점을 수시로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급변하는 패션 트렌드에 발맞춰 빠른 회전율의 판매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고 한다.
다만 올해 의류 소비심리가 침체하면서 상반기 실적은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279억 원으로 지난해 288억 원보다 소폭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65억 원에서 58억 원으로 줄었다.
의류 업계는 4분기가 성수기로 아직 성장 기회는 남았지만, 3분기가 상반기 주춤한 분위기를 반전하지 못하면 받쳐주지 못할 수도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수출 비중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전체 매출 가운데 중국 등 수출이 1.5%를 차지했으나, 올해 들어 3%대로 두 배 상승했다. 중국 티몰 매출도 늘고 있어, 단기적으로 5%까지 끌어올리고 중장기적으론 10% 수준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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