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3월, 이탈리아 밀라노 거리에서 4발의 총성이 울렸다. 총탄은 오른쪽 팔과 엉덩이, 왼쪽 어깨, 오른쪽 관자놀이를 관통했다. 총구가 향한 건 세계적인 명품 패션브랜드 구찌 가문의 마지막 최고경영자(CEO) 마우리치오 구찌(1948∼1995). 경영권 분쟁에서 시작된 구찌가의 비극적인 결말이다. 1993년 가족 경영은 끝났고, 회사는 투자은행에 인수됐다. 이를 소재로 한 영화 ‘하우스 오브 구찌’가 제작되기도 했다. 경영권 분쟁에서 좋은 결말은 없다. 특히 기업 가치를 훼손시켜 밸류업(가치제고)에 치명적이다. 경영권을 차
2024-10-20 1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