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아, 바다, 무서워?”(아빠) “(잠시 머뭇거리다가) 바다, 안 무서워.”(딸) 우리 가족은 매년 여름휴가가 시작되면 강릉을 방문한다. 강릉은 경치도 아름답고 음식도 맛있지만 역시 바닷물이 시원해서 좋다. 수영을 잘 못해도, 굳이 몸을 바다에 밀어 넣지 않아도, 발목까지만 바닷물에 담그면 영혼마저 서늘해진다. 내 딸은 생후 30개월을 갓 넘겼는데, 아빠를 닮아서인지 겁이 많고 신중하다. 특히, 청각이 예민해서 작년 여름에는 파도 소리만 듣고도 몹시 무서워했다. 당연히 바닷물에는 들어가지 못했다. 딸기 사탕을 준다고 살살
2024-08-06 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