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밀러가 쓴 베스트셀러 ‘칩워, 반도체 전쟁의 최후 승자가 될 것인가’에는 인텔에 관한 얘기가 자주 등장한다. 초반에는 인텔의 혁신을 극찬하다가 후반부로 갈수록 인텔에 대해 쓴소리를 내놓는다. “인텔은 트랜지스터가 축소되는 새로운 시대를 기회로 삼기보다는 주도권을 낭비해 버렸고, 인공지능에 필요한 반도체 아키텍처의 거대한 변화를 놓쳤으며, 그 후 제조 공정을 엉망으로 만들고 무어의 법칙을 지켜나가는 것도 실패했다.” '칩워'가 출간된 게 지난해 6월이었는데, 인텔의 몰락은 현재 진행형이다. 오히려 당시보다 더 암울하다. 인텔
2024-09-11 1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