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회장 후보 오늘 4명 압축…하영구·이동걸·윤종규·김기홍 유력

입력 2014-10-1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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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6일) KB금융 회장 후보가 4명으로 압축된다. 내부에선 김기홍 전 국민은행 수석부행장과 윤종규 전 KB금융 부사장이, 외부에선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과 하영구 씨티은행장이 2차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KB금융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는 이날 오후 4시부터 서울 명동 KB금융 본점에서 4차 회의를 열고 회장 후보군을 4명 안팎으로 압축한다.

회추위는 후보 7명을 상대로 한 외부 전문기관의 평판조회를 바탕으로 1∼3순위자를 꼽아 선호도가 높은 상위 후보 4명 내외를 선정한다. 2차 후보군을 상대로 90분간 개별 심층면접을 벌이고 이달 말 재적 위원 3분의 2 이상의 지지로 최종 후보 1명을 결정한다. KB금융을 새롭게 이끌 차기 회장은 다음달 21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현재 KB금융 회장 인선에는 김기홍 전 수석부행장, 윤종규 전 부사장, 이동걸 전 부회장, 하영구 행장 등 4명과 함께 양승우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회장, 지동현 전 KB국민카드 부사장, 황영기 전 KB금융 회장 등 총 7명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내부 중용’과‘외부 영입’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만큼 2차 명단에도 내외부 인사가 고르게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우선 외부인사로는 이동걸 전 부회장, 하영구 행장의 2차 후보 포함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 전 부회장은 신한금융그룹에서 은행, 증권, 캐피털 등을 두루 거쳐 금융그룹 수장으로서 필요한 다양한 경험을 갖췄다. 부드러운 리더십을 통해 흐트러진 조직을 장악할 수 있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하 행장은 차기 KB회장 도전을 위해 은행장직 사임 의사를 공식 표명하면서 유력 후보로 부상했다. 은행장으로서만 14년간 재직하면서 쌓은 인맥과 경험이 장점으로 꼽힌다.

내부 출신 중에서는‘30년 KB맨’ 김옥찬 전 KB국민은행 부행장 사임하면서 윤종규 전 부사장이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윤 전 부사장은 삼일회계법인 부대표 시절 김정태 전 행장이 삼고초려로 영입한 인물이다. 부행장으로서 재무·전략·영업 등을 두루 경험해 능력을 검증받았으며 KB 내부에서 뛰어난 전략가로 평가받는다. 온화한 성품을 지녀 직원들 신망도 두텁다.

김기홍 전 수석부행장은 유일하게 금융감독당국에 몸 담은 이력이 있다. 충북대 교수로 일하면서 OECD 협상 정부 대표와 재경부 금융발전심의원회 전문위원을 맡았다. 보험전문가로서 당시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로 발탁됐고 이후 국민은행 수석부행장을 역임했다. 지주사설립 기획단장으로서 그룹 경영체제의 기틀 짠 경험이 있어 내부 사정에 밝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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